서브컬처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2017)

    헐리우드와 일본 영화계 모두 애니메이션/만화 원작 리메이크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점점 귀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권을 살 수 있고 (결과물이 어떻든) 원작 팬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더군요.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이제 몇 번째인지 세기도 힘든 "데스노트" 장편 영화를 공개할 예정이고, 심지어는 일본에서는 올 7월 "은혼" 실사 극장판이 개봉 예정입니다. 그런 빅 웨이브에 올라탄 영화 중의 하나가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2017)입니다. 소령 역이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것 외에는 사전 정보도 없이 들어갔습니다. 애초에 영화나 TVA도 본 지가 10년도 넘었으니 구체적인 내용도 기억 속에 가물가물한데다 그냥 이름만 따 온 다른 작품이려니, 하고 보면 괜..

    너의 이름은. 클리어파일과 포스터 컬렉션

    "너의 이름은." 이 흥행하면서-글 쓰기 전 확인해보니 365만 명을 넘겼습니다-국내 라이센스 상품도 슬금슬금 나오고 있습니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원저작자 승인 과정이 꽤나 적체되어 있어서 "물 들어 올 때" 내지 못하고 순차적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최근에 등록된 상품 중에 포스터 컬렉션이 있더군요. 가격도 6천원으로 나쁘지 않다 했는데 세목을 읽어보니 A4 크기더군요. 그렇다면 벽에 붙이는 용도로는 부적합하기 때문에 구매 의욕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하루 정도 묵혀두며 생각해보니 상장용으로 나오는 A4 액자에 넣어도 되고, 모든 포스터에 쓰였던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으니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문 과정에서도 좀 곡절이 있었지만 여기서 길게 이야기할 건 아니고, 3월의 마지막 날 수령했습니..

    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 Reflection, 첫 본편 예고편 공개

    오랜 침묵을 깨고 올 7월 22일 나노하 극장판을 개봉하겠다는 소식이 2016년에 나왔죠. 같은 해 말 티저 예고를 거쳐 본편 예고편이 나왔습니다. 미즈키 나나 3월 20일자 블로그에 Reflection 후시녹음이 끝났다고 해서 "진척이 있기는 하구나" 했는데 그럴듯한 본편 예고편까지 나왔네요. 말마따나 단순 티저가 아닌 대사까지 입혀진 1분짜리 영상을 보고 내용은 전혀 짐작이 안 가는 것도 능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관점에 따라서는 오히려 호쾌한 액션을 잘 보여줬으니 본편 예고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스태프를 보면 이제 와서 바뀔 일은 없을 츠즈키 마사키(원작/각본) 외에는 나노하 시리즈에는 첫 참여하는 쪽이 많네요. 감독 하마나 타카유키(浜名孝行)는 이전에도 "테니스의 왕자"..

    같은 영화를 다섯 번이나 봤습니다

    포토티켓은 사진 액자에 넣기에는 작아서 책장 벽에 붙여놨습니다. 붙이면서도 어떨까, 싶었는데 포스트잇처럼 붙어 있으니 나쁘지 않네요. pic.twitter.com/qd9BBu44j0— 나가토 유키 (@nagato708) February 10, 2017 "너의 이름은." 관람 이후 두 번이나 관련 글을 작성했는데 이후에 같은 영화를 5번이나 봤습니다. 매 번 볼 때마다 영화에서도 새로 발견하는 점이 있었지만, 영화관마다 화면과 음향이 체감할 만큼 다르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1월 개봉 기념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내한했을 때 300만 관객이 넘으면 내한하겠다는 공약을 냈는데, 300만을 넘어 350만을 달성하는 바람에 2월 8일부터 10일까지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배급사의 뒷북 공지에도 불구하..

    2017년 첫 해외 구매

    연휴가 끼이면서 그 전 주에 배송된 제품을 1월 31일이야 받아봤네요. DHL로서는 드물게도 연휴 직전에 배송될 수도 있다고 알림을 보냈음에도 결국 연휴 뒤로 밀렸습니다. 설 연휴에 끼여 희망고문까지 했던 아마존 재팬 택배는 저녁에야 도착했네요. pic.twitter.com/kNUE4I51MF— 나가토 유키 (@nagato708) January 31, 2017 이번에는 미즈키 나나 라이브 다큐 책을 사서 유달리 박스가 컸는데, 송장을 보니 무게가 2.1kg으로 찍혀 있더군요. "NEW GAME!"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는 디렉터인 하즈키 씨와 TV 오리지널 캐릭터인 고양이 모즈쿠가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이전까지는 관계 있는 인물 투샷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고양이가 들어오니 좀 뜬금없기는 하네요. 미즈키 나나..

    너의 이름은. 2회차 감상 및 관련상품 구입

    지난 감상평에서 여러 번 보는 분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겠다고 언급했는데, 저도 그 감정에 휩쓸려 금요일에 한 번 더 다녀왔습니다. 영화관 재배정으로 관 비율은 줄었지만 다행히도 근처에 고정으로 상영하는 곳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시간대 때문인지 100여명 정원인 관에 약 20여명 정도가 들어와 조용하게 관람했습니다. 대부분 여러 번 보신 분이라고 생각했던 점이, 웃음 포인트에서 다들 별 반응이 없으시더군요. 첫 관람을 사람 많은 관에서 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첫 감상평에서 말했듯이 이 작품에 대해 제가 더 한 마디 보탤 건 없습니다. 다만 첫 감상에서 만족스러우셨던 분이라면, 두 번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는 싶네요. 처음에는 스토리 쫒으랴, 자막 읽으랴 놓쳤던 부분이 눈에 들어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