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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자파리 파크 피트니스 센터를 만든 가방 팬아트

케모노 프렌즈의 가방은 피겨를 두 개구입할만큼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한창 커미션의 재미에 빠져 있을 때 10개월에 걸쳐 네 번이나 신청하기도 했죠.

마이클 베이 감독에 빙의한 가방 (2018년 7월)
자파리 파크를 운영하는 가방 (2018년 10월)
번지점프 체험하는 가방 (2018년 11월)
자전거를 타고 언덕에 오른 가방 (2019년 4월)

오랜만에 가방을 주제로 그림을 의뢰하겠다는 방향은 금방 정했지만, 컨셉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하려니 생각이 깊어지더군요. 괜히 애플 메모장만 지웠다 열었다 하던 와중, 작중에서 가방의 신체 능력을 생각하면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게 좋지 않을까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운동 하시겠어요?”
자파리 파크가 운영되던 시절, 숙박객을 위해 만든 운동 시설을 발견하고 여가 시간마다 들르기 시작한 가방. 처움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운동의 매력을 알게 되어 다른 시설에서 모자란 물품을 가져와 제법 그럴듯한 야외 운동시설을 차릴 정도로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당초에는 밑에 첨부한 스케치에도 나타나듯 배경도 없는 간단한 구도였지만, 그리시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일이 점점 커져 간단한 배경까지 들어간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시는 분은 케모프레나 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여서 오히려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틀에 벗어난 선택을 거쳐 그림이 완성되었다 할 수 있겠네요. 예를 들어 작업을 하다 가방의 특징인 더플백같이 커다란 가방을 보고는 '여기에 엽총이라도 들어가나요?' 하시며 삐죽 튀어나온 총을 그리시더군요. 그렇게 장난으로 시작한 바리에이션-그리신 분의 표현을 빌면 '섬뜩한' 버전-이 실제 완성품이 되었습니다.

상술한 대로 의도한 구도가 아님에도 그림자 추가만으로 다른 느낌이 되는 게 재밌습니다. 그런데 완성본을 받고 감상하고 있으려니 기시감이 들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예전에 돌았던 "폴아웃 4" 모드로 만든 '타락한 가방' 느낌이 있군요.

여담으로 기시감의 원류를 찾기 위해 여러 검색어를 구글에 넣는 과정에서 방영 당시에도 '가방/인간이 사용하는 총'이라는 소재그림다양하게 나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위에서 소개한 커미션 연작 중에도 M16을 들고 있는-설정 상 에어건입니다만-모습이 있으니까요.

그림체로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이번에 수고해주신 작가님에게 의뢰한 건 처음아닙니다. 매 번 그래왔던 것처럼 최소한의 성의로 의뢰 링크를 걸어 두겠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연락해 보시기 바랍니다.

커미션 접수 때 전통인 설명 용 스케치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iOS 14에 들어간 도형 만들기 기능 때문에 특정 부분만 단정하게 보이는 효과가 발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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