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애니메이션 케이온!
별 내용은 없겠지만 여기 올라오는 대부분의 글이 그렇듯 그냥 제 생각을 정리하는 용도로 짧게 써 볼까 합니다. 한창 방영중일 때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1기 나왔을 때에는 한창 교토 애니메이션에 빠져 있을 때라 몇 화 보기는 했지만 그렇게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죠. 1기 엔딩인 Don’t be lazy!만 마음에 들어 열심히 듣고는 했습니다. 그러다 몇 년 뒤에도 계속해서 화제가 되기에 대체 뭐 때문인가 싶어 2011년 초에 케이온! 원작 만화를 사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TV 애니메이션을 정주행했는데, 여전히 1기는 미묘했지만 2기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팔자에도 없는 넨도로이드도 사고, 나중에는 (북미판이지만) TVA 블루레이도 샀네요. 극장판같은 경우에는 내놓는다고 할 때도 일본에서 ..
계속 말썽인 그래픽카드
작년 11월에 데스크탑 그래픽카드를 바꿨습니다. 이 묵은 컴퓨터로 대단한 영광을 누릴 일도 없으니 그냥 화면이나 잘 찍어내라는 의도였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부팅하면 로그인 화면이 보여야 할텐데 화면이 안 뜹니다. 다시 껐다 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잘 뜹니다. 그 상태에서 원격으로 접속해보면 시스템이 죽은 것도 아니고, 그냥 화면 출력만 안 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드라이버 문제인가 해서 버전을 바꿔가면서 깔아봤는데 별 차도가 없더군요. (드라이버마다 영상 가속능력이 조금씩 달라지는 부수적인 관측도 하면서) 결국 드라이버가 꼬였나 싶어 윈도우를 새로 깔았더니 오히려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잦아지더군요. 참다 못해 택배로 AS센터에 카드를 보냈습니다. 증상 재현이 안 된다고 반송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교체품 ..
오늘이 미즈키 나나 생일입니다
1월 21일은 성우/가수 미즈키 나나의 생일입니다. 올해로 34세지요. BRIGHT STREAM PV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시계가 9시 58분을 가리키는데, 본인이 태어난 시간이라고 합니다. 메이킹필름에서 자신도 촬영 세팅하면서 처음 알았다고 하죠.
NANA WINTER FESTA 2014와 관련 새소식
* 사진: NANA FESTA 2014 행사장 내부 1월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NANA WINTER FESTA 2014가 개최되었습니다. 2007년 NANA SUMMER FESTA 2007에 이어 7년만에 열린 행사입니다. 만약 개최한다면, 다음 행사는 2021년에 열리겠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보통 라이브와는 다르게 이런저런 코너가 많았다고 합니다. 사전에 조사한 선호곡 랭킹에 따라 상위 10곡을 불렀다고 하네요. 길게 쓰지는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 노래 취향이 좀 특이한 구석이 있는게 아닌가 고민하게 해 준 랭킹이었습니다. 1위 深愛 (심애) 2위 ETERNAL BLAZE 3위 Crystal Letter 4위 革命デュアリズム (혁명 듀얼리즘) 5위 Pray 6위 愛の星 (사랑의 별) 7위..
나에게 블로그의 역할은 무엇인가
새해이 되면 담배를 구겨 버리고, 헬스장에 등록하러 가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제게는 이 블로그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새해의 화두입니다. 돌아보면 다양한 장소에서 블로깅을 했습니다. 호스팅을 받아 당시 태터툴즈(현 텍스트큐브)를 깔기도 했고, SK컴즈 시절의 이글루스에도 있었고, 구글이 폐쇄시킨 텍스트큐브닷컴에도 있었죠. 제일 열심히 했던 때는 이글루스 때였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요즘과 같은 SNS가 국내에서는 활성화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하루 한 번 일기 쓰듯이 별 내용이 없는 글을 많이 올렸으니까요. 현재 이 블로그는 사실상 제가 언제 뭘 샀나 확인하기 위한 아카이빙 용도로 쓰이고 있죠. 가끔 검색엔진에서 상위권으로 잡히면 유입량이 많아지기는 합니다만, 언젠가도 말했듯 광고가 달려있는 것도 아니니..
번역의 중요성을 온 몸으로 느꼈습니다
불만스런 번역이 있는 것이야 하루이틀 일은 아닙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주로 서브컬처와 관련해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 자막에 대해서 언급했지만, 다른 곳에는 불만스러운 번역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갑자기 이런 피상적인 글을 쓰게 된 데에는 최근에 읽은 책 하나가 총체적 난국이어서입니다. 서문과 목차를 넘어 본문 10쪽 읽고 나서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전형적인 문구로 가득한 역자 서문을 다시 읽어보고, 정작 역자의 약력은 실려있지 않은 것만 확인하고는 계속해서 읽어내려갔습니다. 사흘만에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불길한 느낌이 들 때 관두고 차라리 원서를 구해 읽었어야 했다는 겁니다. 마치 영어학원에 가면 강사가 직독직해 식으로 해석해주는 문장을 책에 쭉 찍어놓으니 눈이 둘 곳을 모르고 문장을 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