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 오가타 칸나 커미션 세 장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직 한국 서버에는 실장되지 않았지만 메인 스토리에선 이미 등장한 바 있고, 나름 캐릭터성이 있어서인지 지난 1월 말 일본 서버에서 실장되자 픽업 기간이 지난 뒤에도 한동안 일러스트가 꽤 꾸준하게 나오더군요.
첫번째 작품은 2월 8일 의뢰했습니다. 지난 2월 있었던 픽시브 리퀘스트 수수료 면제 혜택기간에 신청한 두번째 픽시브 리퀘스트였는데요. CH4 작가에게는 이전에도 두 번 의뢰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60일이 다 되도록 소식이 없어 남은 날짜가 1주일 밑으로 떨어졌을 때는 이대로 기간 초과로 터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하지만 의뢰 58일째인 4월 6일 늦은 밤, 결과물이 도착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번 그림은 칸나(블루 아카이브)가 SIG MCX(소녀전선) 기본 의상으로 코스프레한 컨셉입니다. 이미 이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를 팔로하고 계시다면 제 커미션 메타를 아실테니 굳이 설명드릴 필요는 없겠지만, 그냥 두 종류의 캐릭터가 좋아 매시업한 것일 뿐 딱히 논리적인 연관성-성우, 캐릭터성, 일러스트레이터가 같다 등-은 전혀 없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두 캐릭터 모두 경찰 컨셉이 있기는 하네요.
지난번 칸나-SIG MCX 배경 이미지는 제 기준에서도 너무 별로여서 생각난 김에 재작업해서 설정해 봤습니다. https://t.co/473FBkbGNV pic.twitter.com/dbKnuX4s2n
— Paranal (@nagato708) April 22, 2023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꽤 마음에 들어서 지금까지 iPhone 배경화면으로 쓰고 있습니다.
巨赶的一张..deadline前面四天画完的。。好多细节没画... pic.twitter.com/x1EQnZu8eH
— CH₄ (@Chadlink6) April 6, 2023
두 번째 작품은 몇 번 소개드린 적이 있는 Lcron 작가에게 의뢰한 그림입니다. 5월 2일 의뢰해서 그 다음날 밤 완성품을 받았습니다. 여담으로 커미션 플랫폼 skeb이 이번 의뢰를 반나절 정도 '보류' 상태로 붙잡아두었다 작가에게 발송하더군요. 이전에도 레퍼런스 링크를 붙인 적이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는데, 아무래도 Dropbox 링크를 쓴 것 때문에 사측에서 규약 위반행위(사전협의 등)을 한다고 의심한 게 아닌가 짐작만 해 볼 따름입니다.
그림으로 돌아가자면, 지난 4월 공개된 블루아카 4.5th PV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칸나(좌측)와 생활안전국 소속 키리노가 바에 나란히 앉아 있는 컷이 지나간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공안국 국장인 칸나가 전 학생 앞에서 연설을 해야 하는데 연설문을 도통 쓸 수 없다는 고민을 털어놓자 친화력이 좋은 키리노가 옆에서 조언해주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당연히 아직 공개되지 않은 원본과는 전혀 관계 없겠지만, 상술했듯이 제 커미션은 실제 작품과는 큰 관련이 없으니까요.
お悩みカンナさんと解決キリノちゃん!
— Lcron (@erukuron) May 3, 2023
Skebリクエスト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pic.twitter.com/O5r45UsOgF
지난 4월에는 같은 작가에게 후부키와 칸나가 등장하는 세 컷 만화를 의뢰했으니 의도한 건 아니지만 발키리 실장 (예정) 캐릭터는 모두 그린 셈이 되었네요.
마지막 그림은 블루아카를 포함한 특정 작품 2차창작만 5천엔으로 저렴하게 받는다는 조건이 걸린 픽시브 리퀘스트를 발견하여 충동적으로 던진 건입니다. 4월 15일 신청해서 5월 8일에 받았으니 약 3주(정확히는 24일) 걸렸네요.
충동적인 건이고, 사이즈를 보아하니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쓰면 반려될 것 같아서 스탠딩 일러스트에 등장하는 클립보드와 머그를 활용한 그림이었으면 좋겠다고 두루뭉술하게 작성했는데, 그런 것 치고는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ブルアカ
— ヒガ (@gomi_na_mi) May 8, 2023
カンナ pic.twitter.com/mJq0S2pGQ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