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의뢰한 아이디어의 유래는 올 초, 다른 경로로 의뢰한 스케치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맨 손으로 수갑을 푸는 캐릭터라는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한 달에 한 장짜리 의뢰권 두 달치를 모아 스토리로 만들었습니다.
Rule 1 of trying to kidnap/capture a buff doll: Don't.
— Mildly Obsessed@WORKING ON PATREON (@anxientdayo) March 13, 2022
P90 from Doll's Frontline pic.twitter.com/OF8zCKxGeo
다만 채색까지 진행했더라도 어쨌든 스케치이기 때문에 해당 아이디어가 불완전 연소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런 응어리를 담아두고 있다 어느 순간 정식 픽시브 리퀘스트 신청서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4월 25일 그런 연유로 써 내려간 신청서를 픽시브 리퀘스트에 제출했고, 같은 날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서브컬처/커미션 부문 예산 누적 신기록을 세우는 데 대해 자기 변명하는 것도 힘들어지고 있지만, 이번에는 신청할 즈음 다른 이유로 생긴 여유자금을 이 쪽으로 전용하였다는 그럴듯한 핑계가 있었습니다. 지난 번 픽시브 리퀘스트 글에도 썼듯 엔화 가치가 꾸준히 떨어지는 덕분에 엔화로는 동일한 금액을 써 내더라도 실제로 지불하는 원화는 훨씬 줄어들기도 했고요.
遅くなってしまいましたが原稿が終わったので今受けているコミッション絵を進めています。
— ししのぞみ🦁 (@duelist_rui) May 31, 2022
今後の予定としては、
・ドラゴンメイドチェイム
・P90(ドルフロ)
・浅黄ムツキ
・かわいいだけじゃない式守さん
を描いていきます。
5월 31일 트윗: 늦어졌습니다만 원화 작업이 끝났으니 지금까지 받은 커미션 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이하는 작업 예정 캐릭터 목록]
やりたいこととやらないといけないことが板挟みになって何もできてないから自分に鞭打たないといけない。
— ししのぞみ🦁 (@duelist_rui) June 11, 2022
今月中にあと5件残ってるコミッション全部終わらせてその後サロメ嬢描く!
6월 11일 트윗: [...] 이번 달 중에는 5건 남은 커미션을 모두 끝내고 사로메 그리기!
인용한 트윗으로도 알 수 있듯 이런저런 개인 사정으로 예상보다는 조금 오래(정확히는 52일) 기다린 끝에 결과물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로 나를 묶어둘 수 있을리라 생각했어?"
정식으로 완성된 그림인데다 1인칭 시선으로 올려다보는 구도로 바뀌어서 위압감은 이전 스케치 대비 훨씬 강하네요. 이번 캐릭터는 처음 해당 아이디어를 적용했던 소녀전선의 P90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해당 캐릭터는 6개월 전에 같은 작가분께 의뢰한 바 있고, 전체로 보면 지난 4월 (역시 건강한 컨셉으로) 그려진 적이 있습니다.
최근 '건강한' 컨셉으로 의뢰한 그림의 구도를 유심히 관찰하신 분은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가림 속의 드러남을 표현하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제 설명의 상세함보다는 개별 작가의 표현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어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목에서 간질대기만 하고 나오지 않던 가래를 진해거담제로 풀어낼 때의 시원함과 같은 효과를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그림의 의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늘 그래왔듯, 작가분이 올리신 완성작 트윗과 작업중 스케치를 첨부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Commission】P90(Girls' Frontline)
— ししのぞみ🦁 (@duelist_rui) June 15, 2022
ドルフロのP90を描かせていただきました! pic.twitter.com/kE8V8zi03Q
wip pic.twitter.com/dbcH6xvDeS
— ししのぞみ🦁 (@duelist_rui) June 10,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