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들리스 에이트 1회차에서.
2009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기 TV 애니메이션이 방영한 지 올해로 10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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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내용은 변함이 없으니 매 년 글을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관련 소식을 소개하려 하는데, 올해는 예상치 못한 비보를 전하게 되었네요. 7월 18일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으로 회사는 직원 35명 사망, 36명 부상이라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2009년 하루히 감독(크레딧에선 ‘단장보좌’)을 맡은 타케모토 야스히로나 본 시리즈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이케다 쇼코 등이 사망자에 포함되었죠. 본 작품에 참여한 사람 중 이제는 명을 달리한 분이 계시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 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Kyoto Animation is home to some of the world’s most talented animators and dreamers — the devastating attack today is a tragedy felt far beyond Japan. KyoAni artists spread joy all over the world and across generations with their masterpieces. 心よりご冥福をお祈りいたします。
— Tim Cook (@tim_cook) July 18, 2019
교토 애니메이션은 세계에서 가장 재능있는 애니메이터와 몽상가가 모인 장소입니다. 이번 끔찍한 방화 사건은 일본을 넘어서는 비극입니다. 쿄애니 아티스트는 자신의 걸작으로 전 세계와 세계를 넘어 즐거움을 퍼뜨립니다. [일어로] 가슴 깊이 명복을 빕니다.
본 사건은 전 세계에 타진되어 국가 수반부터 기업 CEO까지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일본의 뜨거운 여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 앞에 추모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8월 26일 기사에 따르면 직접 모금 계좌에만 약 20억 5200만 엔이 모였고, 업계 관계자들도 따로 기부하거나 모금에 참여하였습니다.
분위기를 바꿔 본편 이야기로 넘어가죠. 넷플릭스에 하루히 TVA와 극장판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EE 시작 시점에 30일 무료 체험기간을 시작했습니다.
인용한 줄거리에 바로 다음 문단에서 지적할 날짜 오역이 두 번이나 등장합니다.
자막은 소문대로 이곳저곳 지적하고 싶은 데가 있는데, 13화(EE 2회차/15,498회)에는 이런 중대한 오역도 있더군요. pic.twitter.com/Rg75YJTZhD
— 나가토 유키 (@nagato708) August 18, 2019
자막에 인용한 트윗에서는 강한 표현을 썼지만, 호칭이나 표현 등이 조금씩 아쉽지만 빨간펜을 들고 채점할만큼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엔들리스 에이트 2회차인 13화에서 코이즈미가 루프를 설명하는 장면에서 날짜를 17일이 아닌 11일로 오역했더군요.
대기업의 피드백 버튼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제보는 해야할 것 같아 '자막 문제'에 체크하고 해당 자막을 재검토해 달라고 써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인해봤더니 자막이 수정되었네요. 개별 답장은 보내지 않지만 그래도 마냥 쌓아놓는 게 아니라 담당자가 읽어보나 봅니다.
이번 시청에서 주목한 장면은 (반복을 깨닫지 못하는 1회차를 제외하고) 루프를 깨달은 장면 다음인 천체 관측입니다. 소설에서는 나가토가 덩그러니 서 있거나 하늘을 올려다본다는 언급은 있으나, 망원경에 대해 보이는 관심은 애니메이션 작가의 독자적인 해석으로 보입니다.
가장 흥미로운 연출은 17화(6회차/15,524회)에서 접이식 의자까지 가져와 책을 읽으려는 모습입니다. 집에도 접이식 의자가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