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

    iPhone 케이스에 얽힌 두 가지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평상시 스마트폰에 케이스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가족 구성원에게 기기를 넘길 때에는 꼭 케이스와 함께 제공합니다. 케이스를 내켜하지 않으면서도 굳이 케이스를 한두개 사는 이유도 우선 가끔 필요할 때 쓰고, 나중에 양도할 때 바로 제공하기 위한 두 가지 목적을 취하기 위함입니다. 이 이야기는 iPhone 8에 씌워놓은 라이노쉴드 플레이프루프에서 출발합니다. 원래 7용으로 구입한 제품이지만 8에도 호환되어 씌워놨죠. 그런데 최근 케이스 상태를 보니 여러 번의 낙하와 찍힘으로 엉망이더군요. 후술할 이유로 폐기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놨는데, 이를 보시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구입할 당시에 조금 미끄러운 표면 때문에 평을 낮게 주었지만(요즘 파는 크래쉬가드는 낫다고 합니..

    언어의 정원(2013) 단평

    2017년 ‘너의 이름은.’을 인상깊게 보고 나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이전 작품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 실천은 다른 법이라, 차일피일 미루다 그러려던 생각조차 잊어버렸지요. 다음 극장판이 나오고서야 다시 의욕이 생겨서 2013년 개봉한 ‘언어의 정원’을 시청했습니다. 중편 작품 중에서는 가장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이라고 들은 기억이 있었으니까요. 감상 직후에는 따로 글을 쓸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 트윗 스레드로 생각을 풀어놓고 나니, 아카이브 차원에서라도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 싶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감상평(이라기보다는 n자 단평에 가까운)은 트윗 삽입으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언어의 정원(2013): ‘너의 이름은.’ 유키짱 선생님, ‘날씨의 아이’ 사쿠라 ..

    새 iPad Smart Cover

    2017년 iPad Pro 2세대와 함께 구입한 스마트 커버에 사용 흔적이 여실히 묻어나더군요. 실내에서 사용할 때에는 커버 없이 쓰고 (거치는 별도 거치대로 해결) 들고 나갈 때에만 사용하고 있어 찢어지는 등의 큰 손상이 있지는 않았지만, 마찰로 반질반질해진 모서리나 디스플레이와 맞닿는 극세사천의 보푸라기 등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습니다. 2년 넘게 썼으니 불가피한 일이죠. 서드파티로 가면 같은 디자인에 더 저렴한 제품도 있습니다만, iPad를 다른 가족구성원에게 넘겨줄 때 몇 종류 구입해 본 바로는 같은 플립 커버라도 정품 대비 아쉬움이 있더군요. 애플은 USB-C 케이블 하나도 저렴하게 내놓는 법이 없어 ‘애플세’라는 비아냥까지 있지만, 그래도 정품 케이스 라인업은 써본 바에 따르면 그 가격을 받을만..

    iPhone 카메라 세대별 비교

    아직도 관성적으로 이름에서 전화를 강조하지만 스마트'폰'이라고 부르지만, 이제는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종합 전자기기가 되었죠. 그러니 신제품 경쟁력 중 하나가 카메라 기능이라는 건 이상한 이야기가 아닐 겁니다. 기술 언론도 새 스마트폰이 나오면 종류별로 쟁여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나가는 게 정례화되었지요. 새삼스럽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며칠 전에 2010년 초반 라이브러리를 뒤져보다가, 대낮에 찍은 사진인데도 배경에 엄청난 노이즈가 있는 걸 보면서 새삼 카메라 기술이 발달했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예전 사진 라이브러리를 열어본 김에 꺼내 보는 3G 시절(2010년) 사진. 2014년에 iPhone 세대별 사진 차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던데, 이제 와 보면 예상을 넘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