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드디어 머릿 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비워내 계속해서 '한 장만 더'로 늘어나던 커미션의 굴레를 (적어도 당분간은)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같은 달 발표된 SIG MCX 새 스킨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지휘관 여러분!
— 소녀전선 (@girlsfrontlinek) August 12, 2022
8월 19일 점검 후 판매되는 우주복 테마 코스튬 "고공 여객"의 주인공 "G41 - 천상특급", "SIG MCX - 초시공 경비대"를 공개합니다!
그중 "G41 - 천상특급"은 Live2D 효과가 추가됩니다! pic.twitter.com/3MZbq2zxUY
하지만 적당한 가격을 제시하는 새 작가를 찾아 커미션으로도 괜찮은 그림을 보내는지 확인하는 '배경 조사'를 하기에는 심리적으로 지쳐 있었기에 기존에 의뢰한 경험이 있는 작가 중에서 고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시점으로 최근 완성본을 받았던 702_96 작가에게 의뢰하기로 결정(8월 13일에 신청해 10월 12일 마감일). 지난 커미션 글에서 8월 초와 중순의 환차를 언급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가상의 환율 비교가 아닌 실제 결제 금액으로 비교한 금액이었지요.
SIG MCX(소녀전선) '초시공 경비대' 스킨. 통칭 우주 스킨 커미션은 처음인데, 이번 그림도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컨셉입니다. #pixiv https://t.co/CsfKzlfZPA pic.twitter.com/mgXDHaoT70
— Paranal (@nagato708) September 28, 2022
10월 초에나 받으리라 생각했지만 접수 48일째인 9월 28일, 완성본이 나왔습니다. 같은 달 1일에 의뢰했던 가방 그림 완성본을 받은지 8일만이고, 그 사이 인스타그램에 개인작까지 올린 걸 감안하면 1주일 벼락치기 그림이라기보다는 여러 그림을 한 번에 작업하시는 스타일인 모양입니다.
공식 일러스트에서 뒤쪽에 있는 '소품'은 부담스러우면 생략해도 관계 없다고 각주를 달아 두었음에도 (단색 배경이 된 대신) 해당 부품까지 그린 데에는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번 그림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URL 한정 공개 설정으로 나온 게 조금 아쉽네요. 저의 '건강한' 취향이 한 스푼 가미되어 있음에도 팬 커뮤니티 반응도 그닥 나쁘지 않아 더더욱 그렇고요.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지만 SIG MCX의 모든 공식 스킨을 같은 작가분께 의뢰한 셈이 되었습니다. 글 작성 시점에는 픽시브 리퀘스트가 닫혀 있습니다만, 전례를 보면 밀린 의뢰가 끝나는 10월 말 이후에는 열리지 않을까 싶네요.
Clearly it was an accident.
— Mildly Obsessed (@anxientdayo) September 30, 2022
SIG MCX from Doll's Frontline (Girl's Frontline) pic.twitter.com/RgBzY5nV8h
p.s. 이번 글까지 포함해 네 번 연속으로 주제가 커미션이라는 걸 글을 마무리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이번 달에는 다른 글감을 준비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