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커미션은 이누야마 아오이 커미션이 완성된 7월 4일 접수한 건입니다. 이미 작가 스타일은 여러 번의 의뢰로 검증된만큼 결과물에 대한 걱정은 없었고, 작품이 언제 나오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신청서가 접수되었을 시점에서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8월 중후반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예상보다 조금 빠른 41일만인 8월 13일 완성본을 받았네요.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에는 딱히 제 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픽시브 리퀘스트의 경우 대기인원이 있다면 작업에 며칠 걸리는지 세어보고는 합니다. 그런데 제 앞에 있던 두 건은 30일 이내로 완성본이 나왔더군요.
이번 그림은 소녀전선 SIG MCX '스칼렛 메테오' 스킨입니다. 건강한 컨셉 커미션은 이제는 매 번 이전 글 링크하기 힘들만큼 의뢰했고, 이 작가분께 올해 2월 처음으로 의뢰한 그림이 SIG MCX이기도 했는데요. 막상 아카이브를 확인해보니 클리셰 중 하나인 운동하고 있는 모습은 의뢰한 적이 별로 없더군요.
"만족스럽네요" 하고 끝내면 그림 첫인상 부분이 너무 간소해져 사족을 붙여 보면 의뢰 원안에서는 자켓을 허리에 묶어 캐릭터의 캐주얼한 느낌을 한 스푼 더하려 했는데 다른 요소에 가려서 생각만큼 첫 눈에 어필하지 못했다는 걸 언급해보고 싶네요(솔직히 처음 열어보았을 때에는 누락된 줄 알았습니다).
(거의) 정사각형 그림이어서 일단 iPad 배경으로 설정했는데, 세로에서는 중요한 요소인 무게추가 보이지 않는군요. pic.twitter.com/aWSKhUvYOZ
— Paranal (@nagato708) August 14, 2022
* 원본 그림은 그대로 트윗에 올렸음에도 (글 작성 시점에서는) '민감한 콘텐츠' 플래그가 붙지 않았지만 오히려 iPad 배경화면을 설정했다고 캡처한 스크린샷에 플래그가 붙은 사례.
여담으로 이번 그림은 작가분 pixiv에만 올라오고 인스타그램에는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설사 전통적인 커미션처럼 1대 1 연락이 자유롭다 해도 '왜 이번에는 개인 소셜 미디어에 그림을 안 올리셨죠?'라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을 부분.
"Oh, commander! You were here? Hold on, let me finish my exercise... Actually, want to sit on my back while I finish up?"
— Mildly Obsessed (@anxientdayo) July 30, 2022
Kalina from Dolls' Frontline (Girls' Frontline) pic.twitter.com/Pv5xx0nTNy
p.s. 이 그림을 기다리는동안 SIG MCX 새 스킨이 나왔는데요.
안녕하세요, 지휘관 여러분!
— 소녀전선 (@girlsfrontlinek) August 12, 2022
8월 19일 점검 후 판매되는 우주복 테마 코스튬 "고공 여객"의 주인공 "G41 - 천상특급", "SIG MCX - 초시공 경비대"를 공개합니다!
그중 "G41 - 천상특급"은 Live2D 효과가 추가됩니다! pic.twitter.com/3MZbq2zxUY
올해 의뢰한 커미션만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21장이어서 여유가 없어진 지는 오래입니다만, 대형 마트에서 장 본 물건을 세단 트렁크에 싣듯 이리저리 예산을 옮겨 한 장 정도는 더 의뢰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