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애플이 iPhone에 충분한 사용자 고지 없이 배터리 보호를 위한 성능 스로틀링 기능을 추가했을 때, 여론 진화용으로 배터리 교체 비용을 1년 간 실비 수준으로 인하-AASP 공임비 제외 3만4천원-한 적이 있었죠. 당시 너도나도 배터리 교체를 받으러 가는 바람에 마지막에는 전세계적으로 교체용 부품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지요.
반면 2021년 초 애플코리아 명의로 제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한 동의의결안에 iPhone 수리 비용 10% 할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건 그 정도까지 알려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참고로 애플이 작년 9월 발표하고 올해 개소 예정인 개발자 아카데미 및 R&D 센터 또한 상술한 동의의결안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걸국 XS 배터리 교체는 효율 80% 도달 혹은 배터리 교체 할인 만기(2022년 3월 말)중 먼저 도래하는 시기에 하기로 정해. 오늘 확인해보니 그대로 83%인데, 달에 한 번씩 체크해 볼 예정. https://t.co/P40pwVKJz1
— Paranal (@nagato708) November 2, 2021
iPhone XS 배터리 수치는 여전히 81%. 이렇게 된 이상 할인 종료일 직전까지 버텨야 할 듯한데, 3월 중에 인기 커뮤니티나 유튜브에서 해당 소식(링크) 재조명할 경우 2018년 배터리 교체가 인하했을 때처럼 AASP에 자재 재고가 떨어지는 상황이 걱정되기는 하네요. https://t.co/3BpIckDzHX
— Paranal (@nagato708) February 16, 2022
2018년 구입하여 햇수로 4년차이지만 여전히 가족 구성원 손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iPhone XS 배터리를 해당 할인 기간 내에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할인 만기가 다가오는데도 XS의 배터리 수치는 여전히 80% 전반대를 유지하고 있더군요. 상술한 스로틀링 사건 이후로 iPhone의 경우에는 '서비스' 기준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배터리 유료 교체는 가능하지만-직접 그런 조건으로 교체한 적도 있고요-제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아니다 보니 AASP 방문을 위해 반나절을 비우는 게 생각보다 애매한 데다, 이 쯤 되면 '서비스' 알림이 뜰 때까지 버텨볼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런데 오늘 애플 iPhone 배터리 교체 안내 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조용히 할인 적용 기간이 2023년으로 연장되어 있더군요. 해당 페이지에 주석으로 "Apple은 필요에 따라 할인 기간을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는 문구가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배터리 교체 여부를 고민하면서 지난 주에 해당 페이지를 열어봤을 때에는 날짜 변화가 없었고, 3월 14일과 15일에 작성된 네이버 블로그 글에 해당 '행사' 기한이 2023년으로 바뀌었다는 언급이 있는 걸 보면 이번주 월요일에 조용히 업데이트한 모양입니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XS 배터리는 설정-배터리 페이지에 '서비스' 알림이 뜰 때까지-지금 추세선으로는 올 상반기 중에는 해당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사용하기로 했습니다(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런 패턴으로 배터리 교체한 적도 있군요). 당장 실사용자도 배터리 감소 델타값이 조금 가팔라진 상황을 인지하고 자주 충전하면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