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그림은 전통적인 개인 대 개인 접선 방식으로 신청한 커미션입니다. 9월 초 대기열에 탑승했지만 몇 주동안 후속 연락이 없어 다시 연락을 드려도 너무 독촉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나 등 여러 생각이 들 즈음인 9월 28일에 아직도 진행하실 생각이 있냐는 톡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선금을 보냈습니다.
작가분께 마지막으로 신청했던 지난 5월과 비교했을 때 커미션 단가가 두 번 올라 가장 저렴한 흉상이 7만5천원, 전신은 15만원이 되었더군요. 쌀 가격을 제외하고는 뭐든지 오르는 시대에 커미션 가격이라고 인플레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며 송금했습니다. 10월 2일 첫 러프를 받은지 9일만인 지난 10일 저녁, 완성품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SIG MCX(소녀전선) '초시공 경비대' 의상 커미션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단가 문제로 흉상으로 신청했습니다만 그에 맞추어 캐릭터 자세도 상체만으로 임팩트를 줄 수 있도록 구상했습니다. 지난번 같은 의상 전신 커미션만큼 도드라지게 '건강한' 체형은 아니지만, 구상 단계에서는 여전히 본인의 새 의상과 체형을 상대방에게 자랑하는 느낌은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그림에서도 어느 정도는 표현되었다고 생각하고요).
#少女前线 sig mcx (commission) pic.twitter.com/xuK70mBWM2
— blameonion (@blameonion) March 30, 2023
작가분은 이 글이 올라가는 시점에서는 커미션을 받고 계시므로 혹 관심이 있으시다면 커미션 페이지나 pixiv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담으로, 정말 오랜만에 Apple Pencil로 그린 '스케치'가 커미션 의뢰에 활용되었습니다. 레퍼런스 이미지와 짧은 영어로 설명하는 데 익숙해져 오랜만에 그린 스케치에는 최소한의 정보량만 남아 있어 다시 보니 재밌네요.
p.s.
#inktober2022 Day 8: Match (as in competition) pic.twitter.com/t9coqMsuu9
— Mildly Obsessed (@anxientdayo) October 9, 2022
이 그림은 같은 캐릭터(SPAS-12, 소녀전선)로 그렸던 다른 그림과 어느 정도는 이어집니다.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지만 닻 내림 효과 때문인지 이 쪽으로 수렴하게 되네요. pic.twitter.com/dLkIgFsIcV
— Paranal (@nagato708) October 10,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