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가분은 나름 사연이 있는데, 예전에 다른 분이 커미션으로 의뢰한 P90 그림을 본 이후로 특유의 개성적인 그림체를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7월 픽시브 리퀘스트 신청을 넣었지만 며칠이 지나도 회신이 없어 취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안 받으면 그만이지' 하며 잊고 살았는데 지난 2월 본인 트위터에 Skeb으로 의뢰받아 작업한 그림을 올리시는 걸 보고 갑자기 작년의 실패 사례가 떠오르더군요.
Skeb은 운영진이 공공연하게 작가 측에 유리하게 운영함을 천명하고 있어 의뢰하는 측에는 고역이라는 평이 많아 지금까지는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지사지하면 작가 입장에서는 그렇기 떄문에 Skeb 의뢰를 우선으로 챙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거 없는) 초심자의 운을 믿으며 언제, 무슨 아이디어로 보낼까 며칠 고민한 끝에 2월 28일 신청서를 써내려 갔습니다. 역시 제 예상이 맞았는지 이번에는 접수한 지 한시간만에 승인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여담으로 '언제' 보내는 걸 왜 고민하였냐 하면, 예전에도 설명드렸듯 제가 해외 결제 시 사용하는 카드의 할인분 적용 기준이 전표 매입일(보통 승인 후 2~3일 소요)이기 때문에 할인과 하루라도 빨리 줄을 서고 싶다는 두 마리 토끼를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열심히 계산한 보람도 없이 승인부터 실제 전표 매입까지 8일이 걸렸습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앞으로 skeb을 사용할 일이 있다면 안전하게 월 중순까지는 결제해야겠네요.
매입 시점에 할인이 적용되는 카드 특성을 역이용하기 위해 지난달 28일에 결제한 건이 8일이 지난 오늘에야 매입되었네요. 27일과 28일 중 언제가 좋을까 고민하던 과거의 고민이 허무할 정도. pic.twitter.com/lk9e1cZpWt
— Paranal (@nagato708) March 7, 2022
이번 그림은 승인 29일만인 3월 28일 도착했습니다. 직전 글에서 2월에 의뢰한 그림들조차 도통 도착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지 하루만에 2월에 신청한 그림이 나온 건 재밌네요.
이번 의뢰 캐릭터도 SIG MCX(소녀전선)입니다. 이번 의뢰서는 그림 하나에 여러 소재를 욱여넣어 본전을 뽑으려는 마음을 버리고 깔끔하게 정석적인 구도로 요청해서인지 작가님 이전 작품을 보고 상상했던 느낌으로 완성되었네요. SIG MCX 의뢰에서는 처음으로 원본 소총이 포함된 그림이라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주목하는 부분이고요.
총까지 포함해 반신 커미션이 7천엔-접수 당시 환율 기준 약 7만5천원-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금은 엔저 추세로 7000엔이 7만원인 수준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고요.
MCXの絵 #ドルフロ #ドールズフロントライン #少女前線 #少女前线 #소녀전선 #girlsfrontline #mcx pic.twitter.com/lsCj8ewVtk
— すてきなAWA (@housikakusann_a) March 28, 2022
p.s. 다른 경로로 '받은' SIG MCX 그림
2022 3/17 放送中100円後援 rkgk (1)
— AQUA_ニャー (@AQUAnyang) March 18, 2022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SIG MCX#少女前线 pic.twitter.com/1Dr2KS5huV
"케이온!" 포스터가 생각나는 자세의 SIG MCX(소녀전선). pic.twitter.com/g0kILgvcF2
— Paranal (@nagato708) March 19,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