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아마존 재팬과 우여곡절 끝에 수령한 미즈키 나나 라이브 미디어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실제로 수령한 제품에 대해서는 차후 다른 글에서 소개"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죠.
두 번이나 배송에 고생한 이야기만 올릴 수는 없다는 내적 압박과 더불어,개인 아카이브 관점으로도 별도의 글이 유용하기 때문에 글을 씁니다.
새 포스터를 수령했으니 지정석에 잘 붙였습니다. 점착에는 3M 코맨드 양면테이프가 사용되었습니다. pic.twitter.com/aO7J7LWGeM
— 나가토 유키 (@nagato708) April 29, 2019
특전 중 하나인 열쇠고리에는 USB 메모리스틱과 카드키를 장착. 스틱은 8GB짜리로 어디서 받은 제품인데, 마지막으로 수정한 파일이 2018년일만큼 거의 쓰지 않지만 습관이 되어 그냥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pic.twitter.com/JhexqwPn6j
— 나가토 유키 (@nagato708) May 1, 2019
마지막 아마존 특전은 '대형 자켓'. A4보다 약간 작은 크기여서 맞는 액자도 없고, 사실상 포스터와 같은 디자인이라 빈 책장에 비스듬이 세워놨습니다. 이미 수많은 특전 때문에 필요 이상의 액자를 샀지만, 커스텀 제작까지 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pic.twitter.com/qxMJ3NQjmq
— 나가토 유키 (@nagato708) May 2, 2019
본의 아니게 사연 많은 특전상품이 되었지만, 바로 보관함으로 가지 않고 각자 전시하고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이네요.
내용물은 오케스트라 라이브 LIVE GRACE-OPUS III-(2019년 1월 20일), LIVE ISLAND 피날레(2018년 9월 1일), LIVE ISLAND+ 중국 상하이(2018년 10월 13일) 총 세 종류가 들어 있습니다. 블루레이로도 무려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령한 지 한달여가 지나서야 글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 대용량에 있습니다. 블루레이 한 장에 2시간이 넘는 어마어마한 분량에, 라이브라는 특성 상 끊어 보기도 애매해서 반나절 여유가 없으면 감상하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이제서야 겨우 감상을 마치고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막상 감상을 끝내고 편집기를 여니, 라이브 미디어에 대해서는 딱히 감상을 쓰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라이브 미디어를 살 정도면 이미 세부 내용은 꿰고 있을테니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고,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면 라이브 미디어부터 덜컥 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내용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넘어갈 수는 없겠죠. 그래서 감상 과정에서 작성한 트윗 중 몇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번 라이브에서도 빠지지 않는 뛰어다니며 노래하는 미즈키 나나. 간단히 훑어보다가 이 구간은 풀버전으로 보게 하는 마력을 내뿜는군요. pic.twitter.com/ryFlXxTkoS
— 나가토 유키 (@nagato708) April 29, 2019
같은 무대(LIVE ISLAND) 앵콜에서도 뛰어다니는 미즈키 나나. pic.twitter.com/lRLxOQUeuJ
— 나가토 유키 (@nagato708) May 6, 2019
비대칭으로 한 쪽은 트인 치마가 인상적인 LIVE GRACE 3 미즈키 나나 의상. 각각 리허설(1~2), 본편(3), 북클릿(4)에서 발췌. pic.twitter.com/6nD8tBdwtn
— 나가토 유키 (@nagato708) May 1, 2019
안경 쓴 미즈키 나나 (LIVE ISLAND 2018 구마모토 공연 리허설에서) pic.twitter.com/nWNkR25EcY
— 나가토 유키 (@nagato708) May 11, 2019
여담으로, 라이브 영상에서 따로 음성 트랙만 떼어 듣는 걸 좋아합니다. 듣는 팟캐스트가 늘어나면서 이동하며 듣는 우선순위가 낮아졌지만 아직도 iPhone 음악 라이브러리에서 추출한 라이브 음원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아직도 라이브 영상이 한 개 남았지만, 미뤄두었던 오디오 추출을 드디어 했습니다. 요즘은 이동할 때 팟캐스트를 주로 들어서 음악 관리가 소홀했던 측면도 있지만요. pic.twitter.com/PRwMYIrJyA
— 나가토 유키 (@nagato708) May 18, 2019
개별 영상에서 PCM 음성과 XML 형태의 트랙 정보를 추출해, 트랙 정보를 기반으로 CUE 파일을 만들어 개별 음악 파일로 분할한 뒤 태그를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제작하면서 절차상 문제가 있어 검색을 해 보니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 챕터 정보를 XML이 아닌 음악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CUE 형태로 바로 내보낼 수 있더군요. 진즉에 알았다면 시간 절약이 제법 되었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