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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 8TB Elements 외장 하드드라이브 구입

category 기술

지난 달 외장 하드디스크 분해 해프닝 이후로 새 하드디스크를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이곳저곳에 데이터를 흩어놓은 것도 피곤하고, 사용 연한이 길어지면 데이터 유실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검색해보니 직구 커뮤니티에서는 WD 8TB 외장 하드디스크 라인(Essential, My Book 등)이 꾸준한 인기 상품이더군요. 한국에서는 외장 HDD 8TB 가격이 30만원에 육박하지만, 아마존 등에서는 150달러 전후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품으로 사는 것보다도 저렴해 케이스를 분해하여 NAS 에 넣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던 와중 10월 10일 아침 아마존에서 WD Elements 8TB를 한정 기간 특가로 배송비 포함 138달러에 풀었다는 정보를 접했습니다. 더 생각할 필요도 없겠다 싶어 바로 구매 버튼을 눌렀습니다.

다만 구입하고 나서 게시판을 읽고서야 한 가지 실수를 깨달았습니다. 지난 8월 아마존에서 DVD 세트를 구입할 때 국민카드 유니온페이 브랜드의 10% 할인 행사 혜택을 봤었죠. 그런데 해당 행사가 12월까지였던 겁니다.

이를 인지한 시점에서 결제 카드를 바꾸었다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시겠지만, 문제는 당시에 만들었던 카드를 해지했다는 겁니다. 진행 중인 행사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버린 채, 초회차 연회비는 매몰비용이니 쓸 데도 없는 카드를 유지할 건 뭔가 싶어 몇 주 전에 해지했던 거죠.

미리 물량은 확보했는지 하루 뒤에 배송 메일이 왔습니다. 가장 저렴한 배송 옵션을 선택했으니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ECMS(APEX) 송장 번호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APEX 한국 배송은 한진택배가 맡는데, 모바일 프로그램에서 핸드폰 인증을 하면 본인 앞으로 오는 택배 목록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만 아마존 측 주소록에 번호를 다른 형식으로 기입했다면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잇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한진택배에서 본인 번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ECMS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나 메일로 접촉해 문의하면 한진택배 운송장번호를 줍니다. 참고로 운송장번호가 있으면 관세청에서 해당 패키지의 통관 상황을 찍어볼 수 있는데, 한진 측 안내가 관세청 처리과정 대비 업데이트가 늦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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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는 국내에 입고된 지 하루만인 16일 도착했습니다. 아마존의 포장에 대해서는 저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하드디스크를 서류봉투에 넣어 보낼 줄은 몰랐네요. 이문에 철저한 회사이니 이렇게 보내고 파손품을 처리하는 게 '튼튼한' 포장보다 낫다는 통계가 있으리라 짐작해 볼 따름입니다. 다만 검색해보면 상자에 넣어 보내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니 높은 가격의 배송을 선택하면 상자에 넣어주나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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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귀퉁이가 살짝 찌그러지기는 했지만, 포장 자체가 본체를 움직임 없이 꽉 잡아주고 있더군요. 내부에는 HDD, 보증서, USB 3.0 케이블, AC 어댑터가 들어 있습니다. AC 어댑터는 12V/1.5A 프리볼트로 어댑터가 있다면 그냥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어댑터가 거추장스럽다면 인터넷에서 AC 어댑터를 하나 주문하셔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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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이전까지 사용하던 2TB My Book, 우측이 이번에 구입한 8TB Elements입니다. 겉모양이나 내부 분해 사진을 보면 기본적인 구조는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싶은데, 외장 하드디스크 케이스가 매 년마다 대규모 변화가 필요한 제품은 아니니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요.

하드디스크 모델(WD80EMAZ-00WJTA0)은 상위 라인 My Book에서 사용하기도 하는 헬륨 HDD입니다. 최근 구입한 이에 따르면 플래터 수가 적은 비헬륨 제품도 쓰인다고 합니다. 참고로 헬륨 제품은 특유의 딸각거리는 소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굳이 컴퓨터 책상 위에 놓지 않고 본체 근처의 빈 공간으로 옮겨둘 생각입니다.

하드디스크는 NTFS로 포맷된 상태로, README 파일 하나 들어있지 않고 텅 비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컴퓨터는 2진수(1024)로 세지만 우리는 10진수(1000) 단위로 세어 용량을 표기하겠다는 저장 업체의 말장난은 어떤 정부도 단속할 생각이 없나 싶기도 합니다.

기존 외장 HDD에서 모든 자료를 복사해 왔는데, USB 3.0 간 복사에서 속도는 100 MB/s로 안정되게 나오더군요. USB 2.0에서 복사해도 한계치까지(약 30MB/s)는 안정되게 뽑아주고요.

몇 시간에 걸쳐 여러 HDD에 흩어져 있던 자료를 모은 뒤에도 용량 그래프에 흰색 빈칸이 넉넉하니 제 마음도 편안해지네요. 이제 초기 불량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용량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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