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블로그 글은 그림 커미션 정리입니다. 한 건을 제외하고는 6월에 마무리되었습니다만, 주제 우선순위나 분량 따지느라 밀려서 이제야 올리게 되었네요.
첫 그림을 작업해 주신 누렁 작가는 아트머그 무한 스크롤로 발견하였습니다. 예정기간 내로 완성되지 않으면 환불해주겠다는 파격적인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작업 속도가 상당이 빨라(6월 26일~29일) 근거 있는 자신감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달 "블루 아카이브" 일본 서버에서 발표된 이후 팬아트가 제법 올라온 칸나(수영복)입니다. 사람 대하는 데에 서툴러 어색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라는 콘셉트인데요. 해당 설정은 공식에도 있어 일본판 네컷 만화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더군요.
【ぶるーあーかいぶっ!】第174話
— ブルーアーカイブ公式 (@Blue_ArchiveJP) June 28, 2024
カンナさんが何か悩んでいるようですが…?
🔷作:純粋な不純物(@parang9494)先生#ブルアカ #ぶるーあーかいぶっ pic.twitter.com/NJZmiaR5uR
다음 작품은 Vneckstore 작가에게 의뢰한 작품입니다(기간은 6월 1일부터 19일까지).
운동 전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스미레입니다. 물론 정적 스트레칭은 사실 몸 풀기에 적합하지 않은 동작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림적 표현으로는 정적 스트레칭이 낫기 때문에 기호적 표현이라 넘어가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두 작품은 캐릭터 옷 바꿔 입히기가 테마인데, 첫번째는 역시 아트머그에서 처음 의뢰한 작가분(Mame)이었습니다. 내가 보기에 가성비가 좋다는 건 남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뜻이라 6월 초에 연락해 같은 달 말(21일~27일)에야 순서가 돌아와 완성품을 받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이누야마 아오이에게 "블루 아카이브" 하이랜더 학원 소속 타치바나 자매 제복을 입은 모습입니다. 실제로 서버에 출시된 캐릭터도 아니지만 디자인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클리셰한 제복 디자인과 애새끼(속칭 '가키') 캐릭터성 때문에 팬아트가 엄청나게 나왔죠.
원본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본 캐릭터는 흉부가 평평하기 때문에 사실 이런 캐릭터에게 입히면 반쯤은 재창작이 되버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예시 #1 / #2).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잘 재해석했다고 생각하는 편.
마지막 작품은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 번 fieryonion 작가님께 의뢰. 이번에는 선약이 없으셨는지 7월 1일에 연락해 바로 작업을 시작했고 3일에 완성본을 받았습니다.
"하루히" 시리즈의 키타고 교복을 입은 우이(블루 아카이브)입니다. 예전에 같은 작가분께 우이 옷을 입은 나가토를 부탁드린 적이 있었는데, 반대 방향 주제도 같은 분께 부탁드리게 되었네요. 한국에서는 물가 상승과 불황도 이겨내고 성장 중이라는 저가 커피 시장을 상징하는 대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있는데, 원본도 아이스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름 캐릭터성을 살린 아이템이라고 우겨볼 여지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