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글감으로 쓰기는 곤란하지만 블로그에 정리해 두고 싶은 정도의 관심은 있는 서브컬처 관련 소식을 두어 개 모아봤습니다.
첫 번째는 "미나미가" TV 애니메이션 5기 관련입니다. 10년 넘게 후속작 소식이 없어 코믹스 연재를 계속하고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2024년 갑자기 TV 애니메이션 제작을 발표했었지요. 하지만 그 이후 1년 넘게 후속 이야기가 없어 프로젝트가 엎어졌나 싶을 정도였는데요 (그런 일도 생각보다 많으니). 하지만 올해 발간된 단행본 띠지가 여전히 TVA 제작을 언급하고, 거기에 11월에 오프라인 행사를 잡아서 '드디어 방영 날짜 나오나?'라는 속칭 '희망회로'를 돌렸습니다.
🌟みなみけ 速報🌟
— みなみけ公式@✨ＴＶアニメ５期決定✨ (@Minamike_YM) November 1, 2025
TVアニメ みなみけ5期 サブタイトルが決定！
「みなみけ これから」です！
みなみけをこれから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みなみけ pic.twitter.com/KZjTLHYfZT
하지만 막상 행사에서는 작품 제목 "미나미가 지금부터(みなみけ これから)"만 발표했네요. 아무래도 얇고 길게 연재하는 작품인데다 일상물이라 애니메이션을 잘 만든다고 원작 판매량이 확 느는 종류의 작품도 아니다 보니 제작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은 걸까 싶은데, 프로젝트 자체가 엎어지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나오겠지 하며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정리하다 떠올랐는데, "유루캠"도 TVA 4기 제작발표 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후속 소식이 없군요. 개인적으로 3기는 아쉬운 부분이 있어 이왕이면 다른 제작사가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호불호를 평가하려면 일단은 진행이 되어야 하니 말이죠.
다음 소식은 하루히 TV 애니메이션 방영 20주년 기념 프로젝트 론칭입니다. 올해 엔들리스 에이트 시청 글에도 썼듯이 올해 들어 카도카와가 하루히 관련해서 3D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등등 관련 콘텐츠를 깨작거린다 생각했는데, 나름 '큰 그림'이 있어서였구나 싶네요.
론칭과 함께 처음 발표한 소식은 일본에서 내년 2월 6일부터 2주간 극장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제한 재개봉. 예전에는 순도 200% '덕후' 수집용 이벤트였지만, 감염병 이후 영화관이 본인들 포지션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메인스트림 영화도 n주년 기념 개봉이 흔한 시대라 예전만큼 이상해 보이지는 않네요.
이보다 제 눈길을 끌었던 건 작가 타니가와 나가루의 20주년 코멘터리였는데요.
TVA 제작 당시 마지막 화를 1권 "우울"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더니 하루히 TVA를 유명하게 했던 에피소드 섞기라는 아이디어를 가져왔다는 일화를 소개한 게 눈에 띄네요.
p.s. 예정 발매일보다 연기되었던 피겨의 발매일이 이번 주에 나왔더군요. 국내 총판의 느릿느릿한 인수인계까지 감안해도 올해 안에는 인증샷을 올릴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