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두 번째 커미션 작품 모음입니다. 최근에는 작품 수령 순서가 아닌 개인적으로 유사하다고 생각하는 작품끼리 묶어서 정리하는데, 테스트해보니 이런 접근법이 더 마음에 들어 앞으로는 따로 언급이 없으면 그런 방식으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그림은 神山すむ (@sumutemu_)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그림체가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기억하고 있는 작가였는데, 우연히 그림 리포스트를 위해 X 계정에 들어갔다 skeb 커미션 받는 중이라는 걸 알게 되어 그 자리에서 홀린 듯이 신청했습니다.
커미션 아이디어를 구상하다보면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의뢰서에 굳이 TMI로 상황 배경을 보내기도 하는 사람으로서는 드물게도 캐릭터만 정하고 내용은 (의미 그대로의) 오마카세로 맡겨버릴 정도로 충동적 건수였는데요. 3월 24일 발송해 4월 12일 도착했습니다.
상술한 이유 때문에 완성 메일을 받고 skeb 페이지를 열 때까지도 어떤 구도일까 참 궁금했는데, 런닝하는 스미레(블루 아카이브) 콘셉트였습니다. 저를 홀리게 만들었던 특유의 색감이나 후처리가 잘 살아있는 그림이어서 만족스럽네요.
기회가 되면 좀 더 제 의도가 들어간 그림도 부탁드리고 싶지만 지금은 환율이 미쳐 돌아가는지라 이런 쪽으로는 상대적으로 기준이 느슨해지는 지갑도 쉽게 열리지 않네요.
다음 그림도 처음 의뢰하는 작가인 とまそん인데요. 3월 7일 신청해 4월 18일 수령했습니다.
주제는 작중에 등장하는 편의점 '엔질24'에서 일일근무하는 오가타 칸나(블루 아카이브)입니다. 어떤 이유로 편의점에서 1일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는 설정인데, 커피를 내 주면서 어색하게 웃는 모습이 포인트입니다.
아이디어 자체는 꽤 오랫동안 갖고 있엇는데 이 작품을 기다리는 동안 블루 아카이브xGS25 제휴 이벤트가 발표되었더군요. 이렇게 되었으니 후속작으로 GS25 조끼 입은 칸나도 부탁드려야 할까 싶습니다.
— とまそん@skeb募集! (@thomason3336) April 13, 2024
— とまそん@skeb募集! (@thomason3336) April 11, 2024
개인적으로 놀란 점은 작가분께서 요구사항에 없던 기본 복장 칸나도 덤으로 그려주셨다는 점인데, 작가분이 좋아하는 캐릭터인가 싶더군요.
다음 두 장 주제는 이누야마 아오이(유루캠)입니다.
그 중 첫번째는 겖갬 작가에게 의뢰(4월 1일~11일)한 츠바키[가이드] (블루 아카이브) 콘셉트 복장 교환 콘셉트입니다.
커미션 ) 블아_가이드 츠바키 + 유루캠_아오이 pic.twitter.com/1AvyTcE665
— 겖갬 (@Lazy_Ant76) April 10, 2024
다음 그림은 지난 글에서 소개한 바 있는 cell 작가에게 의뢰한 스미레 그림이 제법 인상적이어서, 같은 분께 충동적으로 보낸 건수(4월 5일~7일)였는데요.
수갑 부수는 콘셉트인데, 연출한 상황극 느낌을 상상하고 의뢰했습니다. 여담으로 의외로 작가분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포스트가 반응이 좋아 신기했습니다.
마지막 작품은 역시 이번에도 빠지지 않은 702_96 작가에게 의뢰(4월 5일~9일)했습니다.
이번 주제는 가장 좋아하는 주제이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자주 의뢰하기는 힘든 미카와 히나타(블루 아카이브) 팔씨름입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구도로 의뢰한 바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등장 인물이 바뀌었으니 엄격하게는 다른 주제라고 우겨 볼까 합니다.
위에서 소셜 미디어 이야기를 했는데, 이 그림은 작가 인스타그램에서 인기가 많아. 인스타그램 쪽은 '리포스트' 기능이 없는 걸로 아는데 어떤 식으로 속칭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는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