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으로 커미션 이야기를 올리는 건 피하려 했는데, 준비하고 있는 글감은 좀 더 데이터를 모을 시간이 필요한데 그림은 쌓이고 있어 부득이하게 이 쪽을 포스트합니다. 이번에도 수령 순서가 아닌 기분대로 묶어 봤습니다.
첫번째 그림은 오랜만에 Lcron 작가에게 맡긴 작품입니다. 4월 1일 의뢰해 3일에 완성품을 받았네요.
성우가 하나모리 유미리로 같은 호시노(왼쪽, 블루 아카이브)와 나데시코(오른쪽, 유루캠)가 유루캠의 상징인 닛신 컵누들 카레를 먹는 상황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블루 아카이브 TV 애니메이션과 유루캠 3기가 같은 2024년 2분기에 방영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아이디어 파일에 적혀 있었습니다. 그림을 받은 시점 기준에서는 어떤 작품도 1화가 공개되지 않았지만요(한국 기준으로 유루캠은 5일 새벽, 블루아카는 8일 새벽).
물론 두 작품에서 겹치는 성우는 토야마 나오-각각 미카와 린-등도 있지만, 일단 현재 공개된 정보로는 아비도스 스토리 중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카에게 대사가 있는 장면이 나올 가능성은 낮으니까요(만약 제대로 나온다면 같은 작가분께 2탄을 의뢰할 생각도 있습니다).
なでしこホシノのゆるゆるカレーヌードルキャンプ!
— Lcron (@erukuron) April 3, 2024
Pixivリクエスト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pic.twitter.com/XllWGpM2OC
두번째 작품은 Vneckstore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처음 접촉한 작가인데, 요즘 작가 풀이 늘어나지 않는다 싶어 이곳저곳을 뒤지다 새로운 커미션 중계 사이트 크레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하릴없이 작가 목록을 스크롤하다 그림체가 마음에 드는데 가격도 한 번 보낼 때마다 지갑이 구멍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한 분을 발견했습니다.
3주 정도로 예상보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작가분이 중간 피드백을 부담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해 주셔서 저도 일정 정리하면서야 시일이 그만큼 지났다는 걸 깨달았네요.
이번 작품은 오랜만에 나가토 유키가 주제입니다. '블루 아카이브'의 노아 복장 교환 콘셉트인데, 예전에 책 좋아한다는 떡밥으로 우이 의상 교환에 이어 두 번째군요.
결과물 자체도 소셜 미디어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쓸 만큼 마음에 들었지만, 상담 과정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라며 '인기 작품 할인'을 적용해 준 게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이제는 고전 작품이어서 알아보는 사람도 점점 줄어드니 말이죠.
다음 작품은 higa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사실 픽시브 리퀘스트 일정을 꽉꽉 채워 쓰는 사람이어서 가장 먼저 찾아갈 작가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경력직'을 찾는 사장님처럼 아이디어는 있지만 의뢰할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찿게 되더군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2월 4일 신청한 건이 4월 1일에 도착했습니다.
스미레(블루 아카이브)가 운동 후 셀카 찍는 콘셉트입니다. 체형은 좀 아쉽지만 그 부분은 이미 신청할 떄 감안한 부분이니까요. 오히려 운동에 진심인 캐릭터답게 해맑은 모습이 잘 살아나서 마음에 듭니다.
スミレ #ブルアカ pic.twitter.com/E9nqA4Co8H
— ヒガ (@gomi_na_mi) April 1, 2024
다음 작품은 오랜만에 등장한, ししのぞみ 작가에게 의뢰한 건수입니다. 한동안 리퀘스트는 물론 그림 자체를 쉬고 있었는데 2월 초 본인 소셜 미디어에 리퀘스트를 받겠다는 포스트를 올려서 그 때부터 건수를 준비해두고 있었습니다(늘 말씀드리지만 아이디어는 항상 남아 있기도 하고요).
2월 18일 밤 늦게 리퀘스트 개시 알림을 받고 준비한 내용을 바로 제출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의외로 저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어느 새 리퀘스트가 닫혀 있더군요. 완성품은 4월 2일 수령했습니다.
스쿼트하는 이누야마 아오이(유루캠) 콘셉트인데요. 캐릭터 묘사 자체야 '아는 맛'이니 딱 기대한 만큼 나왔다는 느낌인데 뒤쪽에 덤처럼 그려놓은 모브 캐릭터들이 의외의 재미를 주었습니다.
【Commission】
— ししのぞみ (@duelist_rui) April 1, 2024
リクエスト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pic.twitter.com/ybjrohNwQG
— ししのぞみ (@duelist_rui) February 18, 2024
다음은 이번에도 빠지지 않은 702_96 작가의 그림입니다. 지난 3월 27일에 의뢰해 29일 수령했는데요.
이번에 부탁드린 캐릭터는 칸나와 키리노(블루 아카이브)입니다. 키리노가 국장님처럼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며 트레이닝을 도와달라고 해 칸나가 본인 시간을 쪼개 1일 퍼스널 트레이닝 세션을 했다는 콘셉트. 하지만 본인이 하는 것과 남을 가르치는 건 다른 영역이라는 말처럼, '보통' 학생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프로그램이어서 결국 퍼져 버렸다는 느낌의 연출을 생각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키리노가 '하얗게 불태웠어' 느낌으로 앉아 있는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작가분께서 제가 '벤치'라고 쓴 걸 보고 벤치프레스용 벤치 말씀하시는 건가요? 라고 되묻는 바람에 지금과 같은 구도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은 방송 리퀘스트로 받은 작업복 복장 아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