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남았기 때문에 바뀔 수도 있겠지만(그렇게 된다면 소급해서 이 문단은 삭제되겠지요) 올해의 마지막 글은 커미션 정리글이 되었네요. 커미션 소개 시작은 오랜만에 이누야마 아오이(유루캠)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작품은 brick 작가에게 의뢰했는데요. 해당 작가는 예전부터 팔로하고 있었는데 커미션 작품에 대해 복장 어레인지를 상당히 잘 하는 분이셔서 언젠가는 의뢰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러워 늘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마침 '박리다매'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데다 11월 당시 엔 환율 하락세를 보고 지금 의뢰하면 20만원 밑으로 막을 수 있겠구나 싶어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11월 6일 작성 후 같은 날 승인을 받았고, 12월 14일 완성본을 받았습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셀카 찍는다는 콘셉트의 이누야마 아오이입니다. 시도한 적이 있는 주제이지만, 이번에는 작가분께 운동 의상 디자인을 맡겼다는 게 차이점인데요. 기대치를 어디에 잡아야할지 몰랐기 때문에 결과물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클리셰하면서도 개성이 들어 있어 이 의상은 기회가 되면 다른 커미션에서 재활용해 봐야겠습니다.
自撮りあおいちゃん📸#ゆるキャンΔ #犬山あおい pic.twitter.com/vYOmAjOeVQ
— brick (@Atelier_brick) December 14, 2023
두번째 작품 작가는 YOTARo입니다. 같은 작가에게 달에 두 번을 신청할 생각은 없었는데, 월말까지 혜택받을 수 있는 네이버페이 머니카드 이벤트가 계기가 되었는데, 결제 수수료가 고정(0.5달러)이어서 고액을 결제할 수록 이익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한 건 더 신청했습니다. 굳이 합리화하자면 다음 달 신청하기 위해 쟁여놓은 건이었으니 어차피 할 거라면 콩고물이 하나라도 더 있을 때 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12월 18일 신청해 19일 승인을 받고, 24일 낮 완성본을 받았습니다.
이번 콘셉트는 장작용 나무 쪼개는 이누코입니다. 기억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예전에 시도한 콘셉트인데(심지어 복장도 같음) 다른 작가분은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해서 다시 한 번 꺼내본 주제였습니다.
skeb pic.twitter.com/zdIhFubYZP
— YOTARo (@yuto_noirm08) December 24, 2023
다음 작품부터는 다시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로 바톤이 넘어갑니다.
이번 작품은 fieryonion 작가에게 의뢰했는데요. (어쩌다 보니 이번 글의 테마처럼 되었는데) 이것도 같은 작가에게 같은 달 두 번이나 작품을 의뢰한 사례였습니다. (접촉은 며칠 전에 했지만) 작업기간만 따지면 12월 13일에 시작해 14일에 끝났으니 지난번보다 더 빨라졌네요.
지난번에는 상체였다면 이번에는 하체 운동하는 콘셉트. 구석에 희생된 링콘(이었던 것)이 예상했던 대로 분위기를 더 살려주는 게 썩 마음에 듭니다.
#ブルーアーカイブ 若葉ヒナタ pic.twitter.com/5Tm7Qevtti
— 燃えない玉ねぎ (@moenaionion) December 15, 2023
다음 작가는 Sibo 입니다. 이건 두 명이 들어가는 작품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리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사흘만에(12월 21일~23일) 완성본을 받았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 언급했듯이 팔씨름 키워드는 참 좋아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의뢰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이번달 Lcron 작가에게 의뢰했던 스미레 vs 히나타 중에서 한 장면을 떼어내 그렸다는 느낌입니다.
마지막 작품 작가는 Aldi Fauzen입니다. 일본 리퀘스트 플랫폼 (pixiv 리퀘스트/skeb)에서 1만엔 이하의 새로운 작가를 찾아보려 했지만 무응답과 거절을 몇 번 당하고 난 뒤 좌절한 마음을 안고 결국 예전에 의뢰한 경험이 있던 작가에게 의뢰했었는데요.
확인해보니 가격은 그 때보다 몇 천 엔 올랐지만, 신청 24시간 이내로 가부 통보를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기뻐 그런 부분은 잠시 뒤로 제쳐둘 수 있었습니다. 10월 19일 신청해 당초에는 12월 18일까지 끝나야 했던 작품이었습니다만, 기간이 지났습니다.
보통 기간 도과로 끝난 건은 글로도 남기지 않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본인 사정 때문에 늦었다며 완성해주겠다는 연락을 메시지로 받았습니다. pixiv 리퀘스트도 작가-요청인 간 연락 금지 규정이 있지만, 경험이나 소문을 들어 보면 해당 규정 적용에 (상당히) 적극적인 skeb과 달리 pixiv는 한 쪽이 신고하지 않으면 불이익 주지는 않는 모양이더군요.
19일 아침에 해당 메시지를 읽고 고민이 많았는데, 결정적으로 환율을 계산해보니 지난 두 달 환율이 널뛰기한 끝에 최종 금액이 비슷한 걸 확인하고 리퀘스트 재요청을 해 달라는 취지로 답변을 보냈습니다. (만약 환율이 10% 올랐다거나 하면 무응답으로 거절했을 듯?) 그렇게 19일에 다시 시작해 24일 새벽에 완성본을 받았습니다. 이전 리퀘스트까지 합쳐서 계산하면 66일만에 완성된 셈이네요.
오가타 칸나 (1학년)입니다. 본편에서는 신분증 사진으로 남았지만 사실은 콘셉트 단계의 디자인 중 하나였다는 단발 칸나 디자인 차용했는데요. 지난번에는 P90을 들려줬으니 이번에는 SIG MCX를 무장으로 들려 줬습니다.
'You're under arrest' #ブルアカ #BlueArchive #尾刃カンナ
— Aldi Fauzan (@ouzan_b) December 23, 2023
Pixiv requested work, thank you!!! pic.twitter.com/8nc5dxHU5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