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가는 지난 달 수영복 입은 이누야마 아오이 시리즈(#1/#2)를 의뢰한 적이 있는 Sibo님이지만 접촉 방식은 처음 해 보는 시스템을 이용했습니다.
이전에는 픽시브 리퀘스트를 통해서 진행했는데, 이후 링크를 살펴보니 커미션 중계 플랫폼인 아트머그 페이지도 운영하시더군요. 예전부터 이런 플랫폼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아 왠지 장벽이 있어 가입도 하지 않았는데, 한 달 사이 환율이 오르는 바람에 픽시브로 신청하면 손해인 상황이어서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작가 소개 페이지 우측에 커다랗게 결제 버튼이 있어 결제와 함께 내용을 적어야 할 것 같지만, 도움말을 읽어보니 우선 1대1 문의 게시판에서 단가를 협의한 후 그에 맞춰 결제를 하는 방식이더군요. 상호간 협의를 원활하게 한다는 등의 이유야 있겠지만, 그렇다면 차라리 문의를 하고 협의한 금액으로 결제창이 뜨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계좌이체만 가능한 에스크로 시스템인데 외국 플랫폼보다 나은 건 작가-의뢰인 간 소통 자체를 막지는 않는다는 점? (물론 자체 결제시스템을 우회해 직거래를 제안하는 건 제재 대상)
8월 14일 신청해 19일에 완성품을 받았으니 6일만에 완성되었는데, 이전 경험으로 작업 속도가 빠르신 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상 범위 내였습니다.
이번 작품은 AR-57 복장을 입은 P90(소녀전선) 콘셉트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정말 오랫동안 드래프트에 담겨 있었는데-워낙 오래 적혀 있어 지웠다 재작성했을 정도-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먼지를 떨어내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아이디어치고는 세부사항은 없어(정확히는 오랫동안 후순위로 밀린 이유 중 하나가 이를 못 채워서이기도 해) 작가분께 반쯤 맡기다시피 했는데 분위기 있는 구도로 그려 주셔서 만족합니다.
여담으로 P90을 주제로 쓴 건 오랜만인가? 해서 검색해봤더니 지난 4월에 바니걸 콘셉트로 의뢰한 적이 있어 생각보다는 가까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