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어색하던 iPhone 13의 좁아진 센서 하우징도 더 이상 의식하지 않게 되었고, 지난주 iPhone 14도 발표되었으니 슬슬 한 달 사용기를 써야할 때인가 싶어 VS Code를 열어 초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 9월 7일 발표된 iPhone 14 가격은 899 USD로 동결되었으나 대한민국에서는 원/달러 환율 인상을 반영해 125만원부터 시작하여 작년 13(109만원) 대비 약 15% 인상되었습니다. 당초 루머로 돌던 한국 가격 예상치는 100 USD 인상을 가정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느낌도 드네요.
다만 한국 언론에선 달러 강세를 감안하더라도 가격을 너무 올린 게 아니냐는 기사가 송고되기도 했지요. 경제지도 아닌 뉴스통신사가 이런 기사를 내는게 적합하느냐는 원론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일 경제위기 이래 고점을 달성하고 있으며 올해 1400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천장 없이 오르는 환율을 보면 과민반응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iPhone 13 이야기로 돌아오면, 수령 첫 주 후기를 쓸 때 내가 원할 때 할인행사가 오지는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었지요. 그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신제품이 출시되기 직전이었던 8월 말~9월 초에 13 128GB 기준으로 가격이 80만원 후반대까지 내려오기도 했죠. 개인적으로는 가격보다도 마지막까지 탐이 났던 녹색-정식 명칭은 알파인 그린으로 14에서는 사라짐-을 그 가격에 팔았다는 게 더 아쉬웠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는 기능 중 하나가 사진/동영상 촬영이라고 하지요. 그 때문인지 iPhone 14 Pro 라인업은 '카메라 섬'이 더 커져서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인 Pro는 카메라가 차지하는 면적이 짧은 쪽으로는 절반을 넘어섰더군요.
그래서 글을 쓰기 전 12와 13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해봤는데, 큰 화면에서 100% 배율로 좌우 양 쪽에 두고 비교해보면 전문가가 아니라도 눈치챌 수 있는 디테일이나 색 표현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에서, 혹은 리사이즈해 소셜 미디어 등에 올릴 때에는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SoC 성능 테스트용으로 좋아하는 waifu2x. A12Z(iPad Pro 11” 2세대) 대비 1.9배 빠르군요. pic.twitter.com/YV1h5bL4Ht
— Paranal (@nagato708) September 7, 2022
함께 구입한 애플 가죽 케이스는 필요할 때만 장착하고 있지만, 조금 과장해 본체 버튼보다도 더 고급스러운 사이드 버튼부터 특유의 가죽 느낌까지 만족스럽네요. 앞으로 날씨도 선선해질테니 좀 더 자주 사용할 생각입니다.
어머니께서 갑자기 “애플 TV 구독은 끊었니?”라고 물어 오늘자로 활성화한 기기 구매에 딸려오는 3개월 무료 Apple TV+. pic.twitter.com/1kN888ugqE
— Paranal (@nagato708) September 2, 2022
새 애플 제품을 구입하면 서비스로 제공하는 Apple TV+ 구독 3개월은 올 하반기 시즌 2 공개 예정이라는 "슬로 호시스" 시즌 프리미어가 올라올 때까지 사용을 미루려 했지만, 어느 날 어머니께서 왜 TV+ 구독을 끊었냐고 물어보셔서 바로 리딤했습니다.
참고로 카카오페이에서 사실상 상시로(정확히는 2024년 7월까지) Apple TV+를 포함한 구독 서비스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으니, 혹시 예전에 리딤하지 않으셨다면 한 번은 사용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품을 구입했을 때에도 받아본 적 없는 설문조사가 도착했네요. 매 분기마다 ‘고객만족도 99%’ 라거나 전환자 비율이 높다거나 하는 수치를 언급하고는 하는데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발언하는 거겠죠? pic.twitter.com/EcQLO5bBkK
— Paranal (@nagato708) August 16, 2022
현 시점에서는 이번 iPhone을 2년 이상을 쓰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 불가피한 사건으로 인해 13을 제품 라이프사이클 후반기-굳이 따지지면 13은 단종되지 않았지만-에 구입했지만, 소문대로 iPhone 14이 환율로 인해 가격만 오른 채로 '옆그레이드' 했기 때문에 신제품이 출시했음에도 오히려 13에 대한 만족도가 (조금이지만) 상승했네요.
여담으로 저도 모르는 구매 사은품으로 애플 20W 어댑터가 마치 추석 선물인 것처럼 9월 초 도착했습니다. '사은품'이라고 송장에 써 놓지 않았더라면 오류가 있어 잘못 보냈나 싶어 이곳저곳 전화를 돌릴 뻔 했네요.
의외로 애플 20W USB-C 전원 어댑터가 도착했습니다(정가 2만5천원). https://t.co/ZtII2020d9 pic.twitter.com/VGbdStO6Q7
— Paranal (@nagato708) September 5, 2022
다만 다시 판매 페이지를 정독해봐도 사은품 이야기는 없는데(물론 달이 바뀌면서 사라졌을수도 있습니다만) 받아서 손해가 될 건 없으니 굳이 판매처에 추가로 문의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어댑터는 인도에서 제조되었습니다. 악세서리 중에서 베트남제는 몇 번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만 인도는 처음. pic.twitter.com/cfp4l6tomt
— Paranal (@nagato708) September 5, 2022
예전에도 테스트해 알고 있었지만 20W 어댑터라고 해서 20W를 꽉 채워 가져가는 건 아닙니다(참고로 30W 어댑터에 연결하면 25W 정도 가져가). pic.twitter.com/D4S9oUJIyC
— Paranal (@nagato708) September 7,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