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올 초 (이미 2012년 신규 가입을 중단한) G Suite 무료 버전 사용자를 모두 Google Workspace 유료 서비스로 옮길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구글이 하는 일이 늘 그렇듯 메시지가 표류하고 아무 말 없이 마감일이 옮겨지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어떠한 팡파르 없이 개인 사용자라면 기존 무료 G Suite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이 생겼습니다. 관리자 계정으로 관리 콘솔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선택창을 볼 수 있는데, 당연하게도 바로 무료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원 문서가 업데이트되었을 때에는 무료 옵션에는 커스텀 도메인 연동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뉘앙스였기 때문에 (긍정적인 의미로) 놀랐습니다. 이렇게 결론이 났으니 G Suite가 연동되어 있는 도메인은 올해도 연장해야겠군요.
다만 무료 계정 사용자 수를 줄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한지 6월 27일까지 의사를 표하지 않으면 Google Workspace를 사용한다는 의미로 간주하고, 이후 결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8월 1일에는 계정이 정지된다고 합니다. 또한 개인 사용자를 위한 선택지라고 명시한 만큼 소규모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던 도메인이라면 이번 변경과 상관 없이 유료로 전환해야 합니다.
여담으로 지난 몇 개월 간 iCloud+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커스텀 도메인 메일을 적용해 사용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군요. 무료 G Suite가 시한부 인생을 벗어난 만큼 이전처럼 다른 도메인에 alias로 연결해 nagato.co 메일도 다시 Gmail이 처리하도록 할 수 있겠으나, 그렇게 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또 다시 MX 레코드를 만지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구글이 또 언제 마음을 바꿀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