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5-17 수정: 구글이 개인 사용자의 경우 G Suite 무료 버전을 유지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방침을 바꾸었습니다(자세한 사항은 관련 글 참조바람).
개인 도메인에 구글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G Suite 무료 버전'은 지난 2012년 이미 신규 가입을 중단하였지만, 2022년 6월 1일자로 이전 사용자에게도 소급해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이 해당 서비스 이름을 2016년 Google Apps에서 G Suite로, 2020년 다시 한 번 Google Workspace로 바꾸는 동안에도 살아 있었지만 기업의 날카로운 숙청을 무한정 피할 수는 없었나봅니다.
2012년 사라진 'G Suite 무료 버전' 라이센스에서 메일 기능만 사용하고 있지만, 정식으로 도메인 연결 메일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이만으로도 이득이라 생각. https://t.co/afsFUUfv84 https://t.co/QdP9N2bSFz
— Paranal (@nagato708) December 13, 2021
어차피 해당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기능은 메일(Gmail) 뿐이었기 때문에 비밀번호 관리자와 제 기억을 더듬어 개인 도메인 메일주소로 가입하었던 서비스를 '일반' 메일주소로 옮겨 두었습니다.
다만 구글은 4월 초 조용히 지원 문서를 업데이트하여 프리미엄 기능을 제거한 무비용 옵션no-cost option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공지하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자동으로 이관해주지는 않고, 향후 관리 콘솔에 신설될 대기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세부 사항에 동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구체적인 조건이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은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겠네요,
일단 급한 불을 끈 후 무료 메일 포워딩이라도 설정할 수 없을까 싶어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도메인 등록 업체에서 해당 기능을 유/무료로 지원하는 경우가 있고, 해당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도 여럿 있더군요. 무료 요금제로 단순 메일 포워딩을 할 수 있는 업체는 Forward Email과 ImprovMX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만약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한다면 ImprovMX를 추천하는데, Forward Email의 경우 무료 서비스에서는 포워딩받을 이메일 주소를 DNS 정보(정확히는 TXT 레코드)에 공개적으로 기록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유료 버전에서는 숨길 수 있음). 바꿀 때마다 언제 적용될지 조마조마한 DNS 정보 업데이트가 끝난 뒤 테스트해보니 기본 설정대로 nagato.co를 도메인으로 설정한 모든 메일이 포워딩으로 잘 도착하는군요.
포워딩 서비스를 세팅해놓고 나니, 2021년 애플 클라우드 유료 플랜인 iCloud+에 추가된 개인 도메인 이메일 연결 기능도 괜찮겠다 싶네요. 가장 낮은 요금제도 연 72달러(약 8만5천원)인 Google Workspace와 달리 iCloud는 가장 낮은 용량인 50GB 요금제로 구독할 경우 년 1만3700원만 지불하면 되니까요.
* 2022-02-01 수정: 무로 메일 포워딩 서비스 관련 설명
* 2022-04-06 수정: 구글, Workspace 가입 혹은 계정 정지 양자택일 대신 '무비용 옵션no-cost option' 추가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