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오피스가 필요할 때에는 예전 학생 할인으로 구입했던 2010 패키지(참고로 2020년 10월 13일자로 지원 중단)를 사용하다, 2018년 Office 365(현 Microsoft 365) 구독 라이센스를 구입했습니다. 냉정하게 따지자면 가정에서 오피스를 열심히 사용하는 건 아니라 반신반의하며 가입했습니다만, OneDrive 1TB만 활용해도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으로 이를 합리화한 후 지속적으로 연장하고 있네요.
작년 오픈마켓서 구입한 1년 라이센스 만료가 다가오고 있어 11월 말 오픈마켓에 제품 키를 저렴하게 파는 곳이 없나 검색하는데, 쿠팡에서 Personal 패키지 상품을 정가 대비 10% 할인한 8만1천원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쿠팡 가격 추이 사이트를 살펴보니 가장 저렴한 가격(7만9천원)은 아니지만 역대가 대비 1천원 차이라면 나쁘지 않다 싶어 무이자 할부까지 적용해 바로 구입했습니다.
오피스 구독 만기가 다가와 Microsoft 365 오픈마켓 가격을 알아보니 특이하게도 ESD보다 패키지가 저렴해 이 쪽으로 구입. 예전에는 자동 구독연장 신청만 해도 1개월을 덤으로 줬었는데 이제는 없어진 듯? pic.twitter.com/vVNh3x45nc
— Paranal (@nagato708) November 27, 2021
지난 10년 간 MS에서 라이센스를 구입할 때에는 메일로 키를 보내주는 ESD 방식만 사용해 보아서 스마트폰 강화유리가 담겨 있을 법한 크기의 상자 안에 명함 크기의 제품 키 카드를 담아 보내주는 방식은 신기하더군요.
제품 키가 적혀있는 카드의 경우 전면은 패키지와 포장에 맞춰 세로 디자인으로 되어 있지만 정작 제품 키 스티커가 붙어 있는 뒷면에는 글자를 가로로 배치해 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품 키 스티커가 예전 윈도우 라이센스처럼 가로가 긴 형태이기 때문에 이를 카드에 맞추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이 글을 포함해) 요 며칠 오피스 라이센스에 대해 종종 생각하다보니 이런 부분에까지 눈이 가더군요.
여기서 끝이었다면 트윗은 작성할지언정 블로그 글감이 되지는 않았을 테지만, 지난 10월 앤커 USB-C 어댑터와 비슷하게 짧은 간격에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파는 상황을 목격한 시점에서 글감으로 격상되었습니다.
MS 공식 브랜드관에서 12월 7일 하루만 MS 365 Personal 1년 라이센스에 3만원 특별 할인을 제공하고, 거기에 네이버쇼핑 추가 적립금까지 더하면-좋아하는 표현은 아닙니다만-실구매가 5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더군요. 상술한 제품 키 구매가 없었다면 충동적으로 2년치를 샀을 지도 모를만큼 좋은 가격이었습니다.
만기가 다가온 MS 365 Personal은 나름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반짝 핫딜이 나와 전문 용어로 '물타기' 위해 1년치 더 구입. 어차피 라이센스 1년 추가한다고 닳는 건 아니니까요. 여담으로 이번에도 ESD가 아닌 패키지형. pic.twitter.com/1Zossw3Z7n
— Paranal (@nagato708) December 7, 2021
가격에 눈이 멀어 구입한 MS 365 Personal 수령. 사은품[사진 2] 때문에 제법 큰 상자에 담아 보내 상품명까지 확인하고서야 오배송이 아닌 걸 알았습니다. 패키지/제품 키 디자인이 바뀌어 뭔가 했더니 저작권 표시가 2021년인 걸로 미루어 이 쪽이 최신인 듯(지난 달 구입한 패키지는 2019년). pic.twitter.com/sRXFom9P8I
— Paranal (@nagato708) December 10, 2021
인용 트윗에도 썼듯 지난번 사례와 달리 소프트웨어 라이센스여서 전문 용어로 '평단가'를 낮추기 위해 한 개 더 구입해 물타기가 가능하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네요. 다만 해당 특가상품도 ESD가 아닌 패키지형인데, 판매자 입장에서는 후자가 할인 적용에 더 용이한 부분이 있는걸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