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d Pro 10.5인치 디스플레이에 화이트스팟(사진에서 표시한 부분)이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워런티 만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와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AASP)를 방문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1년에 한 번 이상 AASP를 방문하게 되는데, iPad로는 처음이네요.
수리 센터가 크게 바뀔 게 있나 싶었지만, 디스플레이 당일 교체가 가능한 장비가 들어왔다는 안내 표지판과 별도의 접수 창구를 신설했더군요. 기사분과 대면하는 테이블도 재조정해서 기자와 접수자 간 장벽을 낮췄고요.
정식 스토어가 아닌 수리 센터에도 애플 웹페이지에서 방문 시간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슬롯 당 할당이 작은지 경쟁률이 높아서인지 (둘 다일 가능성이 높은데) 항상 하루이틀 뒤부터 접수가 가능해서 사용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접수 창구가 다원화한만큼 직원이 늘어나지는 않기에 현장에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꾸역꾸역 근 한 시간을 기다린 데 비해, 접수 과정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직원은 접수 사유인 디스플레이보다 리퍼 결격사유 중 하나인 휨 여부를 더 꼼꼼하게 확인하더니, 애플 측에 리퍼 기기를 발주하면 도착에 1~2일이 소요되니 연락 받으면 찾으러 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접수한 지 24시간만에 수리 완료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Web발신인걸로 보아 센터 자체적으로 보내는 듯하더군요) 접수처에 물건을 찾으러 왔다고 말한 뒤 오늘도 붐비는 대기실에서 잠시 앉아 있으니, 어제 저를 담당했던 직원분이 내역서와 리퍼품을 내 주더군요.
다른 리퍼품이 그렇듯 래핑이 된 상태였고 시리얼번호에 따르면 2018년 22주차 제품이이네요.
내역서를 보면 “픽셀 이상 증상”이라고 명기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접수 때 예상했던 것처럼 iPad의 경우 디스플레이 관련해서도 진단센터 경유 없이 현장에서 교체 결정을 내릴 수 있더군요. 다만 iPad 재고는 상비해놓지 않기 때문에 대기가 필요한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