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비트 인터넷 시대에 구시대적 접근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간단하게 자료를 옮기는 데에는 USB 메모리만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에 구입한 USB 3.0 트랜센드 메모리는 한 번 깨져서 교품도 받았지만, 윈도우 설치 등 종종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개별 파일 용량이 커지면서 16GB 메모리로는 옮길 수 없는 파일이 생기더군요. 최근 몇 주에 두어 번 그런 상황에 처한 뒤 약간은 충동적으로 64GB 메모리를 구입했습니다.
* Sandisk Z800(상단)과 Transcend JF780(하단) 측면 사진 및 벤치마크
예전 빨래통에 들어가 운명을 달리한 산디스크 메모리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고급라인을 계승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해당 모델과 똑같이 USB 단자는 슬라이더로 꺼낼 수 있습니다. 속도는 플래시 메모리의 특성 상 용량이 클수록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그 정도의 속도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 놓고 나니 언제 또 데이터를 옮길 일이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만, 공구함을 채우는 것처럼 생각하면 될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