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도 여러 번 올렸습니다만 2010년 구입한 린필드 데스크탑에는 꾸준히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파워가 뻗어버리기도 했죠. 2013년 새로 산 케이스는 (또 다시) 전원 버튼이 고장났는데, 싼 마우스에서 더블클릭 현상이 일어나는 것처럼 고질병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다 며칠 전에 충동적으로 현 데스크탑을 최소한도로 교체해 스카이레이크 시스템을 만들어볼까 하며 최저가 사이트에서 이렇게 저렇게 조합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하루 묵혀두고 충동적 감정이 지난 뒤 다시 살펴보니 예상보다 예산이 들기에 폐기하고, 대신 RAM을 확장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요즘은 웹페이지도 무거워서 - 그나마 구조상 컴팩트한 Firefox를 쓰지만 - 몇 시간 서핑을 하다가 작업관리자를 보면 상당한 메모리를 차지하는데다, 가상머신을 윈도우 XP에서 7로 바꾸면서 메모리 1.5GB를 배당했더니 -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 하지만 - 4GB 메모리로는 감당이 안 되기도 했으니까요.
추석 전후해서 늘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택배 시스템이 붕괴를 일으키면서 9월에는 배송이 하염없이 길어지기도 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됐는지 주문 다음날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의외인 건 DDR3 메모리가 아직도 생산되고 있다는 (2016년 24째 주) 점이네요.
장착하자마자 RAM 오류 테스트를 했는데 일단은 이상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물론 며칠 더 써 봐야겠지만요. 우선은 VM을 가동시킨 뒤에도 스토리지에 캐시를 만드느라 죽는 소리를 하지 않는 점은 당장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