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말에 데스크톱을 구입했습니다. 곧 만 4년차가 되겠군요. 벌써 CPU 기준으로 2세대 전 물건이지만 가끔 인코딩할 때가 아니라면 그렇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다만 이 컴퓨터가 사용하는 과정에서 은근히 굴곡이 많았습니다. 조립식 컴퓨터를 처음 사용해본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일단 처음에 조립할 때 SSD를 빠뜨렸더니 은근히 병목이 느껴져서 결국 추가로 인텔 SSD (당시에는 널리 쓰였습니다) 를 장착했습니다. 2010년 중반에는 비디오카드가 비디오 가속(DxVA) 상태에서 깨지는 통에 A/S 보내느라 그 사이에 사용하기 위해 가장 싼 그래픽카드를 구입했죠. 당시에 그래픽카드는 이상이 없지만 일단 교환은 해 주겠다고 새 제품을 받았는데, 결국 임시로 쓰기 위해 산 그래픽카드를 한동안 계속 쓰는 것으로 문제를 회피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로는 잠잠하다 2012년 초에 서멀구리스 건조로 인한 CPU 과열로 시스템을 싹 뜯어내고, 얼마 뒤 케이스의 상단 팬이 고장난 근근히 쓰다가 여름 더위가 시작되려 하자 감당이 안 되어서 새 케이스를 구입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외장 하드디스크 연결을 위해 USB 3.0 PCI-e 카드를 구입합니다.
올해 들어서는 또 다시 그래픽카드가 문제가 돼서 – 이번에는 윈도우 8 드라이버 관련해서 – 결국 세 번째 그래픽카드를 구입하게 됩니다. 이전의 그래픽카드는 책장 위에서 세월을 느끼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