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유행이 지나간 느낌이지만, MUJI(무인양품)가 상징하는 미니멀리즘이 트렌드일 때가 있었죠. 한국 수입가가 비싸 일본 여행 가서 사는 게 낫다는 밈으로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그런 감성을 좋아하는 편이라 가끔씩 동선이 괜찮으면 오프라인 매장도 가 보고는 합니다.
보통 해당 브랜드에서 잡화 쪽을 떠올려 보라고 하면 유명한 보관 용기나 수납함 등을 떠올리겠지만 개인적으로 해당 매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샤워볼입니다 (공식 명칭은 '바디 네트'). 제가 생각해도 뜬금없는 부분인데, 다이소부터 마트 잡화 칸까지 샤워볼만 보면 이건 질감이 괜찮을까 싶어 하나씩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상술한 MUJI 한국 지사의 악명 높은 가격 산정과 달리 2천 원이라는 합리적 가격이어서 구입했었는데, 크기나 부드러움이 딱 좋아서 매장 갈 일이 있을 때마다 두어 개 샀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궁금해져 일본 판매 가격을 찾아보니 150엔이군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제품을 안 팔더군요. 일부러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봐도 없고, 배보다 배꼽이 큰 배송비를 감수하고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 보려고 했지만 방문했을 때마다 품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수입 안 하려나 보다' 하고 잊고 살았는데, 후술할 다른 제품 구매를 위해 MUJI 온라인 스토어에 들어갔다 예전에 찜해놓은 기록 때문인지 알고리즘이 추천해 줘 제품이 입고되었다는 걸 드디어 알게 되었습니다. 상품평으로 미루어보면 7월쯤 재입고된 듯하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한 묶음 구입할까 싶었지만만 놓아둘 자리도 없고, 혹시 기억 속에서 미화되어 막상 다시 써 보니 생각보다 별로면 처치 곤란인지라 한 개만 구입. 하지만 다행히도 써 보니 기억대로 크기나 밀도 등이 딱 마음에 들더군요.
다른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원래 구입하려고 했던 제품은 샤워볼이 아니라 아크릴 액자 (공식 명칭은 '아크릴 프레임')입니다. 지난번 알리 천원마트에서 자석식 아크릴 액자 구매에 실패한 일 때문에, 차라리 나사형으로 조이는 형태는 어떨까 싶어서 구입해 봤는데요.

구입하기 전 가지고 있는 엽서 사이즈가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구입하긴 했습니다만, 테두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남는 게 나쁘지는 않네요. 예전에 필름 사진에서 일부러 테두리 있게 뽑는 사진 느낌?
여담의 여담으로, 다이소에서 두꺼운 아크릴 액자를 팔더군요. 해당 품번(1024468)으로 검색해 보면 최근에 생긴 것도 아니고 활용 팁도 있을 정도로 스테디셀러인 모양인데 얄궂게도 제가 다니는 다이소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이런 게 있을 줄 알았으면 굳이 알리에서 모험하지 않았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