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TV 애니메이션 4기 제작 발표 이후 1년이 넘도록 추가 소식이 없던 "유루캠 SEASON 4" 정보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방영은 2027년 예정으로, 스태프 인선을 보면 감독은 3기와 동일한 토사카 신이지만 캐릭터 디자인 담당이 우라 류타로 바뀌었습니다. 티저 PV를 보면, 3기에서 말 그대로 얼굴만 비춘 안 나온 후배 둘은 제쳐두고서라도 린과 나데시코 얼굴 조형이 바뀐 걸 알 수 있지요.
아직 개별 스탠딩 일러스트도 없이 티저 PV 몇 컷만으로 최종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3기 티저 영상과 비교해 보면 첫 인상은 이번 리파인된 디자인이 좋습니다. 3기 방영 당시 감독이 원작 작풍을 따라가는 걸 의도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걸로 아는데, (장기 연재 작품의 숙명이겠으나) 원작 작풍도 딱히 일정하지는 않으니 원작 재현에 집착하는 건 포기하고 일상물 애니메이션 느낌으로 다듬은 느낌입니다. [참고: 티저와 원본 만화 컷 별 비교]
제작사는 2025년 6월 설립된 후류 픽처스로 바뀌었는데, 작품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아직 위키에 별도 문서도 없더군요. "유루캠"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초기부터 후류가 참여한 걸 생각하면 1/n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자체 제작사를 설립한 모양.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은 20세기부터 명맥을 유지한 회사가 아니라면 회사 간판보다는 스태프로 어떤 사람을 쓰느냐가 중요한 느낌이라 회사가 바뀐 그 자체만으로는 좋다 나쁘다 평가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티저 포스터에 아오이가 빠졌는데, 원작에서도 후배 캐릭터가 등장한 이후 선배 캐릭터 출연 비중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스토리에 맞췄다고 하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TVA 3기는 작품이 완결된 후 따로 글도 썼을 만큼 실망해 이번에는 큰 기대를 하지는 않으려 합니다만, 티저 영상을 보고 난 현 시점 기준으로는 흔히 쓰는 말로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위치 정도로 기대치를 두려고 합니다.
감독과 시리즈 구성 담당이 유임된 건 아쉽지만 캐릭터 디자인 담당까지 바꿔 다시 한 번 캐릭터 조형을 바꾼 부분이나 오프닝과 엔딩 담당을 (1, 2기와 동일하게) 아사카&사사키 에리 조합으로 돌려놓은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3기에서 작품 분위기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던 배경을 사진 붙인 티가 너무 나게 밀어버린 부분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은 건 알고 있는지 티저 영상 말미에 작풍에 맞게 후보정한 풍경 샷을 굳이 넣어둔 부분도 좋고요.
개인적으로 원작 만화에서도 후배 스토리에 몰입을 못 하는 편이라, 이번 작품이 지난번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 양작으로 나와 줘서 새 캐릭터에도 정을 붙이게 해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티저에서 단 한 컷, 그것도 개그 장면으로 나온 아오이(와 치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