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블로그 글은 커미션 작품 정리입니다. 이번에도 분량 조절에 실패해 소개드려야 할 작품 개수가 역대급이네요.
첫번째 그림은 マイゴム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이 분의 황륜대제 노아 그림을 본 뒤로 한 번은 의뢰하고 싶었지만 가격(2만엔) 때문에 늘 목록에 두고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엔저 빅웨이브에 눈 딱 감고 신청했습니다. 11월 9일에 신청해 29일 작품을 수령했으니 딱 20일 소요되었네요.
황륜대제에서 신규 부원을 모집하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의 오토하나 스미레라는 설정입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작가분께 일임했는데 앞쪽에 쓰러져 있는 모브 캐릭터 때문에 이전까지 어떤 상황이었을까 상상하게 되는 앵글인 게 재밌네요. 밀도가 높아서인지 처음 받았을 때보다 두구도고 다시 볼수록 매력적인 그림이라는 느낌입니다.
두번째 그림은 Lcron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결제 편의성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pixiv 리퀘스트 쪽으로 신청하는 걸 선호하지만 skeb에서 12월 3일까지 수수료 면제 행사가 있어 그 쪽으로 결제했습니다. 12월 1일 신청해 2일 완성본을 받았네요.
학교부터 캐릭터성까지 원작 스토리에서는 전혀 접점이 없는 스미레와 히나타가 만나는 상황을 부탁드렸습니다. 또 이런 게 2차 창작의 재미이기도 하니까요.
ヒナタとスミレの腕相撲対決!
— Lcron (@erukuron) December 2, 2023
Skebリクエスト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pic.twitter.com/hzV4HxogHV
엄격하게 말하면 두 장짜리 작품이지만 그대로 이어붙여 네 컷 만화라라고 해되 어색하지 않은 전개로 그려주신 게 흥미로운데요. 이전부터 언급했듯 팔씨름 키워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세 번째 컷은 기회가 되면 다른 작가에게 의뢰해 '리메이크'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세번째 작품은 Sibo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10월 24일 접수해 12월 6일 수령했으니 43일 걸렸네요.
이번 작품은 스미레입니다. 지난 10월 '블루 아카이브' 일본 행사 컬래버 상품 중 하나로 발표된 본인 얼굴이 찍힌 프로틴 상품 광고 포스터에 실릴 법한 느낌을 살려 보려고 했습니다.
Request pic.twitter.com/CuoC90QaAD
— Sibo (@sibowon) December 6, 2023
네번째 그림은 fieryonion 작가에게 의뢰한 그림입니다. 어쩌다 보니 이 작가분에게도 달 단위로 연락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1일까지 참지 못하고 11월 30일 연락했습니다(다만 작업은 1일부터 착수하겠다는 답변을 받음). 완성품을 4일 저녁에 받았으니 작업 속도가 느린 편은 아니지요.
히나타가 링피트 하는 모습입니다. 혹시 원본보다 특정 부위가 커 보이신다면, 착시가 아니라 의도한 부분입니다.
(마침 위쪽에 링크한) Lcron 작가에게 지난 달 의뢰한 스미레/게임개발부 리퀘스트에서 스미레가 링피트하는 모습이 왠지 재밌어 보여 이를 변주해 의뢰했습니다. 같은 아이디어로도 표현하기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결과물이었네요.
#BlueArchive 若葉ヒナタ(commission) pic.twitter.com/bYCq815yuh
— 燃えない玉ねぎ (@moenaionion) December 4, 2023
다섯번째 그림은 higa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10월 10일 제출해 12월 9일 받았으니 기한을 거의 꽉 채웠네요.
본편에 키리노가 순찰을 명분으로 카츠샌드가 맛있는 집을 꼭 들른다는 발언이 있었는데 거기서 착안한 아이디어입니다.
キリノ #ブルアカ pic.twitter.com/xSNnWR0t0b
— ヒガ (@gomi_na_mi) December 6, 2023
칸나 때문에 덤으로 등장한 적은 있었지만 키리노 단독 커미션은 맡긴 적이 없어 의뢰했습니다. 이전에 칸나를 맡긴 적이 있는 작가인데, 후부키까지 하면 발키리 실장 캐릭터를 모두 의뢰할 수 있겠군요.
다음 두 작품은 YOTARo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여섯번째 작품은 11월 21일 의뢰해 27일 새벽 수령했습니다. 이 작품 덕에 이미 선 위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던 11월 서브컬처 예산에서 레드라인을 밟아 버렸지만, 결과물이 좋으면 다 괜찮은 게 아닐까하며 정당화했던 기억이 나네요.
캐릭터는 히나타인데, 여닫이 문을 미닫이처럼 열어 박살내버리는 전형적인 개그 상황극입니다. 해당 아이디어는 다른 분의 히나타 2차 창작에서 얻었는데, 이 정도 결과물이라면 예산을 불태울만 했다 싶었습니다.
skeb pic.twitter.com/3U47p99Qy6
— YOTARo (@yuto_noirm08) November 27, 2023
일곱번째 작품은 12월 1일 의뢰해 6일 완성품을 수령했습니다. 사실 이 분도 단가가 높아 단기간에 두 번이나 의뢰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상술한 skeb 수수료 행사 때문에 충동적으로 결제해 버렸네요.
이번 작품 주인공은 스미레로, 트레이닝부 부장답게 운동하러 온 사람들을 관리하는 느낌으로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완성품은 홍보 전단이나 핀업 포스터 느낌이 나네요.
skeb pic.twitter.com/oKbEP9JuxT
— YOTARo (@yuto_noirm08) December 6, 2023
마지막 작품은 702_96 작가에게 의뢰한 건으로, 11월 21일에 의뢰해서 25일 수령했습니다. 이전 글에도 썼지만 당시 작가분이 창작 급행열차에 올라타서 꽤나 빨리 받은 편이었네요.
딱히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만, 히나타에게 공주님 안기 당하는 우이라는 콘셉트입니다. 사실 이 주제는 다른 작가에게 의뢰하려고 했는데, 이전 히나타 그림이 정말 잘 나와서 급하게 이 쪽으로 돌린 케이스인데요.
여담으로 두 사람 의뢰는 처음이라 얼마를 보낼지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게다가 pixiv 리퀘스트 시스템 상 사전 협의가 가능한 것도 아니니) 대충 1인 대비 1.8배로 보냈더니 둘 다 배경 없는 전신으로 그려 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