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그림은 fieryonion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10월 4일에 연락드려서(정확히는 추석 연휴 때 연락은 했는데, 끝나야 작업이 가능하다고 답변하셨음) 6일에 완성본을 받았으니 이틀 걸렸네요.
이번 그림은 이누야마 아오이(유루캠)이 P90(소녀전선) 탐정 스킨을 입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 커미션 글을 읽어 오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누코에게 다양한 캐릭터 옷을 입혀 왔는데, 사실은 해당 콘셉트로 소셜 미디어에 사진과 영상을 올려 세계관 내에서 인기라는 설정을 넣어 봤습니다.
굳이 유튜브 '골드 버튼'(정식 명칭은 YouTube 크리에이터 어워즈) 건 다른 플랫폼은 극단적으로 내 계정이 한국 인구인 4천만 명을 팔로하고 있어도 물리적 상패를 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이걸 벤치마킹하지 않는 걸 보면 유튜브도 이제 와서 없앨 수 없어 관성적으로 지급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시작한다면 물리적 상패는 안 주지 않을까 싶은데, 마케팅 전문가의 의견이 궁금한 부분이네요.
의뢰하고 나서야 생각났는데, 이 작가분께 가장 처음으로 의뢰한 캐릭터가 P90 탐정 스킨이었습니다. 당시 의뢰 단가는 전신에 배경까지 추가해도 n만원이어서 배경까지 꽉 채워 의뢰했던 게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눈 깜빡하면 생기고 사라지는 게 인터넷 인연이라는 걸 생각하면 지금까지 (가격은 올랐지만) 계속 의뢰할 수 있는 분을 찾은 것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구도 설명용 스케치를 넣었습니다. 완성본과 비교해보면, 그나마 아이디어 전달이라는 제 역할은 다한 것 같아 다행이지요.
해당 건과 관련해 재밌는 일화가 있었는데, 아직 개인 소셜 미디어에 해당 커미션 소개를 올리기 전에 커미션 관련으로 알게 된 지인이 메시지로 '이번 작품 잘 나왔네요'라고 보내 화들짝 놀란었습니다. '작가 pixiv에 내 닉네임이 써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알았나?' 했더니 이런 조합으로 커미션할 사람이 세상에 그렇게 많을 것 같지는 대답을 해서 저를 피식하게 만들었네요.
다음 그림은 FN P90을 둘러메고 있는 아오이입니다. 처음 신청하는 작가(@Citrus7763)인데요. 총을 그리는데 가격이 5천엔이어서 저가 매수 느낌으로 신청했는데, 8월 23일 접수되어 10월 8일에 완성본을 받았으니 46일만에 받은 작품이네요.
犬山あおい // commission
— C† (@Citrus7763) October 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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