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블로그 글을 하나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라, 예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었던 주제 중 하나인 신용카드 신규 프로모션을 주제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카드사가 영업사원에게 신규 유치 고객 당 사례금을 주고 영업사원은 그 사례금의 일부를 덜어 소비자에게 금전적 이득을 제공했다면,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 발달로 영업사원이라는 중간직을 없애고 카드사가 직접 신규 사용자 프로모션을 내놔 사용자에게 마케팅 예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 전략이 바뀐 것이겠죠.
신청받는 장소는 카드사 직접 광고 집행(주로 전업 카드사)부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결제 플랫폼, OK캐시백이나 각 회사의 보조 플랫폼(국민 리브메이트, 롯데 L페이)까지 다양합니다. 검색 엔진에 관련 키워드(예. "n월 카드 신규 이벤트")로 검색해보면 주요 플랫폼에 대해서 매 달 초 정리한 도표가 올라오기도 합니다만, 결국은 손품을 좀 팔아야 합니다.
다만 작은 글씨로 사용자를 농락하는 걸 업으로 하는 카드사인만큼 이벤트 세부사항을 꼼꼼하게 읽으셔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6개월 미사용 조건이 붙어 있지만 프로모션 혜택을 받았을 경우 1년간은 응모할 수 없다거나 탈회 이력, 심지어는 기보유한 카드 유무까지 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플랫폼에 따라 현금화 및 소비가 힘든 자체 포인트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고, 모든 신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마치 해당 프로모션에서만 제공하는 것처럼 오도해 큰 글자로 적는 '최대' 혜택 금액을 부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미묘한 부분이지만 사용금액에서 제외되는 항목(보통은 상품권 등이지만 가끔 해외사용도 포함됨)이나 금액 반영일 기준이 승인인지 전표 접수 기준인지도 잘 챙기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프로모션 시스템의 존재를 작년에 처음 알았습니다. 이전에 만든 일이 없는 신규 카드사부터 공략을 시작해 마지막으로는 예전부터 사용하던 카드사를 6개월동안 사용하지 않은 뒤 프로모션에 응모하고 나니(각각 이번 달, 다음달 말 프로모션 금액 수령 예정) 이제는 프로모션 수령 후 1년 제한에 걸려 당분간은 더 이상 신청할 곳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