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d Pro 때문에 USB-C 장비에 대한 필요성도 있어 호기심 반 필요 반으로 USB-A와 C 포트를 모두 제공하는 샌디스크 울트라 듀얼 드라이브 128GB를 구입했습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포장 겉면에도 iPad Pro에서도 사용할 수 있음을 홍보하더군요.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도 같은 브랜드의 금속제 제품이 입점해 있으니 자연스럽네요.
기존에 갖고 있는 USB 3.1 Gen 1 급 메모리와의 비교. 위에서부터 Transcend JE870(16GB)와 샌디스크 익스트림 Z80(32GB)인데, 민망할 정도로 크기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금속제인 USB-C 플러그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라스틱입니다. A-C 단자를 전환하는 몸통이 360도 회전해 피젯스피너처럼 돌리는 맛이 있지만 그랬다간 금방 고장날 게 뻔하니 그러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속제 제품도 있지만 구매 전 짧은 가격과 성능은 대동소이한 걸로 보입니다. 가격도 비슷한데 왜 플라스틱으로 갔는지 물으신다면, 경험적으로 금속제 메모리 스틱은 사용 후 단자에서 뽑을 때마다 저온화상의 위험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속도 테스트 프로그램과 실제 사용하는 다양한 크기의 파일 복사를 시행해 본 바에 따르면, 이전에 구입한 상대적으로 고성능 컨트롤러를 채용한 '거대한' 제품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속도이지만, 그렇다고 사은품으로 나눠주는 저가형 USB 메모리처럼 작은 파일 50개 복사하면 분통이 터질 정도로 느리지는 않습니다. 가격대를 보고 어느 정도 감수한 부분이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구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iPad Pro에도 바로 연결해봤습니다. 작은 크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어색하지는 않네요. 연결하면 아무런 안내는 없지만 iOS 파일에 들어가면 출처 중 하나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iPad에 자료 넣을 일이 있으면 굳이 몇 바퀴 돌아가야 하는 WebDAV 전송이나 고전적인 iTunes와 다툴 게 아니라 이 USB 스틱을 이용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