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1989년부터 시작한 헤이세이 연호가 2019년 5월 1일자로 끝나는데, 이 때문에 한 시대의 마무리라며 시끄럽습니다. 그 일환으로 소니 뮤직 주최로 ‘헤이세이 애니송 대상’을 선출했습니다.
전체 대상에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오프닝 ‘잔혹한 천사의 테제’와 “원반황녀 왈큐레” 삽입곡 ‘Agape’가 뽑혔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투표 집계할 필요도 없다고 할만큼 시대를 풍미한 곡이지요.
세부적으로는 10년 단위로 나누어 각 항목별 2-3곡씩 뽑았습니다. 전체 목록은 공식 사이트나 첨부한 번역 트윗 타래를 참조하시고, 여기서는 개인적으로 눈에 띈 곡만 언급하려고 합니다.
헤이세이 애니송 대상 수상곡 정리
— 샤이스타P (@brk6012) March 1, 2019
1989년 ~ 1999년 부문별
작사상/작곡상/편곡상/성우노래상/캐릭터송상/아티스트송상/기획상/영화주제가상/특별상/유저투표상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역시 90년대... 박빙이었을거 같은데 갓곡밖에 없네요 거의 pic.twitter.com/rtbkdlNfSz
1989-1999년 작품상은 “에반게리온” 오프닝 ‘잔혹한 천사의 테제’, “포켓몬스터” 오프닝 ‘노려라! 포켓몬 마스터’, “세일러문” 오프닝 ‘문라이트 전설’이 꼽혔습니다. 세일러문 KBS판은 번안곡이므로 멜로디가 같지만 포켓몬 1기 SBS판은 별도 제작한 곡이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 듣지 않았다면 모를 가능성이 크겠죠.
작곡상에 “카우보이 비밥” 오프닝 ‘Tank!’가 있는데, 에반게리온 몇몇 OST와 더불어 해당 작품은커녕 일본 서브컬처에 관심이 전혀 없더라도 TV를 통해 많이 들어봤을 곡이죠.
에반게리온 관련 곡으로는 영화주제가상에 ‘혼의 루프란’, 기획상에 TVA 엔딩곡 ‘Fly me to the moon’이 올랐습니다.
헤이세이 애니송 대상 수상곡 정리
— 샤이스타P (@brk6012) March 1, 2019
부문별 (2000년~2009년) 번역입니다.
부문은 89~99년과 같습니다. 이건 진짜 그래도 한창 덕질 할 시기였기 때문에 아는곡이 많아서 시간이 좀 덜걸렸네요.
미즈키나나상 상 두개나 받으셨어 세상에. 축하드려요. pic.twitter.com/HMHPvX87PA
2000-2009년 작품상에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첫 오프닝 ‘only my railgun’과 “바케모노가타리” 엔딩 ‘네가 모르는 이야기’, “기동전사 건담 SEED” 오프닝 ‘INVOKE’가 올랐습니다. 앞의 두 곡은 타이업 작품은 보지 않았지만 노래는 많이 들었죠.
교토 애니메이션 작품만 꼽아보면 “케이온!” 오프닝 ‘Cagayake!GIRLS’ (작곡상), “러키 스타” 오프닝 ‘가져가! 세라복’ (작사상),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삽입곡 ‘God Knows’ (편곡상) “케이온!” 삽입곡 ‘후와후와타임’ (특별상) “하루히” 엔딩 ‘하레하레 유카이’(대중 투표상)이 있습니다. 러키스타 오프닝에서 멈칫했지만 작사상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겠네요.
캐릭터곡상에 “미나미가” 오프닝 ‘경험치상승중’이 오른 게 눈에 띄네요. 시리즈 오프닝에서 작곡가의 자기복제가 심하기는 하지만, 일상물에 맞는 경쾌한 노래죠.
미즈키 나나는 “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 A’s” 오프닝 ‘ETERNAL BLAZE’ (성우곡상)와 “로자리오와 뱀파이어CAPU2” 오프닝 ‘DISCOTHEQUE’ (아티스트곡상) 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왜 양 쪽 다 해당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후자 작품에도 본인이 성우로서 출연한 걸로 아는데 말이죠.
平成アニソン大賞
— 上松範康ElementsGarden (@agematsu) March 2, 2019
2000年〜2009年
声優ソング賞
水樹奈々さん
魔法少女リリカルなのはA's OP
「ETERNAL BLAZE」
アーティストソング賞
水樹奈々さん
ロザリオとバンパイア CAPU2 OP
「DISCOTHEQUE」
この時代は、作曲に加え
編曲もしていた時代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平成アニソン大賞 pic.twitter.com/VqAu8A7Ri0
헤이세이 애니송 대상
2000~2009년.성우곡상 […] “ETERNAL BLAZE”
아티스트곡상 […] “DISCOTHEQUE”이 때에는 작곡과 더불어 편곡까지 했던 시기.
감사합니다!
두 곡의 작곡 및 편곡을 맡은 Elements Garden 아게마쓰 노리야스의 수상소감 트윗.
헤이세이 애니송 대상 수상곡 정리
— 샤이스타P (@brk6012) March 1, 2019
2010년~현재 부문별 번역입니다.
수상 배열은 90년대, 2000년대와 같으며
역시 아는 곡이 더 많아서 검색엔진을 덜썼습니다.
(개인적인 코멘트도 들어가있습니다) pic.twitter.com/hWCXh7qbKy
2010-2019년 작품상은 “진격의 거인” 오프닝 ‘홍련의 화살’,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오프닝 ‘커넥트’, “소드 아크 온라인 오디널 스케일” 오프닝 ‘캐치 더 모먼트’입니다. 역시나 모두 직접 시청하지 않은 작품이지만 노래는 많이 들었네요.
작사상에는 “케모노 프렌즈” 오프닝 ‘어서와 자파리파크에’가 눈에 띄네요. 노라조의 ‘카레’와 매시업한 걸로도 유명한 “기어와라 냐루코양” 오프닝 ‘태양 가라사대 불타라 카오스’, ‘코코로 뿅뿅’하게 해 준다는 “주문은 토끼입니까?” 오프닝 ‘Daydream café’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作曲賞&作詞賞!!!
— 大石昌良【オーイシマサヨシ】 (@Masayoshi_Oishi) March 1, 2019
まさかのW受賞!!!!涙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平成アニソン大賞 pic.twitter.com/RYLAACGwgO
작곡상에는 “월간순정 노자키군” 오프닝 ‘네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가 있습니다. 오오이시 마사요시는 다른 곡으로 작곡/작사상 모두에 이름을 올린 셈이군요.
영화주제가상에서는 “너의 이름은.”의 ‘전전전세’가 눈에 띄네요. 영화 보기 전에도 이후에도 열심히 들었지요.
미즈키 나나는 T.M.Revolution과 함께한 “혁명기 발브레이브” 오프닝 ‘Preserved Roses’가 기획상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굉장히 특이한 기획이기는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