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C 29W 어댑터를 구매한지도 1년 가까이 되었네요. 그 동안 몇 가지 변동 사항이 있었고, 올해 iPhone에는 18W짜리 USB-C 어댑터가 기본이라는 루머도 있으니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써 봅니다.
USB-C-라이트닝 1m 케이블 가격이 3만2천원에서 2만6천원($25에서 $19)으로 내렸네요. 박스에 넣어주는 라이트닝-USB 케이블과 같은 가격. https://t.co/C4v3TxXXhd pic.twitter.com/AB2wVddWND
— 나가토 유키 (@nagato708) May 8, 2018
5월에 USB-C 라이트닝 케이블 1m가 가격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애플이 해당 케이블에 대한 MFi 인증을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는 좋은 소식이지요.
그리고 7월에는 기존 29W 충전기를 대체하는 30W USB-C 전원 어댑터를 내놓았습니다. 가격은 동일하고, 소개 페이지에 지원하는 iOS 기기에 대해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는 문구가 여전히 있습니다.
해외 리뷰(번역글)에 따르면 출력전압 분포가 29W(5.2V/2.4A, 14.5V/2A) 대비 표준(5V/3A, 9V/3A, 15V/2A, 20V/1.5A)에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사용한 데에 후회는 없습니다. 특히 iPad의 경우 12W 시절에도 취침 전에 연결하면 밤새도록 끝까지 충전할 수 있었지만, 29W 어댑터가 있어서 오후에 외출해야 하는데 오전에야 배터리가 낮은 걸 알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담으로 구매 당시 작성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기본 브릭으로 콘센트에 바로 꽂아두면 1m로는 책상 끄트머리에야 겨우 닿기 때문에 8자 AC 케이블로 어댑터를 책상 위로 당겨올려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예상하셨겠지만 미관상으로는 썩 좋지 않습니다. 책상 청소할 때마다 걸리적거려서 케이블을 갈고리처럼 걸어볼까 등등 고민해 봤지만 포기하고 한동안은 덩그러니 책상에 얹어 놨었죠.
이전까지 애플 USB-C 충전기를 8자 케이블로 연장해 책상 위에 얹어놨는데, 코맨드 양면테이프로 책상 뒤에 붙이면 어떨까 싶어 시도해 봐았습니다. 하루 지난 시점에서는 잘 붙어있는데, 좀 더 두고 봐야겠죠.
— 나가토 유키 (@nagato708) August 8, 2018
후속 트윗은 작성하지 않았지만, 3주가 지난 지금도 잘 붙여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포스터 붙일 때 애용하는 양면테이프지만, 원래는 크기에 따라 탈착용 갈고리 등에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용도로 쓰는 게 잘못된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