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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관리 회사 이전하다 생긴 일

category 잡설

현재 사용하는 도메인 만기일이 가까워졌다는 메일이 도착해서, 혹시 회사 이전으로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검색해 봤습니다. 작년에는 다른 회사도 대동소이한 가격이어서 같은 회사에서 연장한 바 있지만 도메인 업계도 치열해서 가격 변동이 적잖은 곳이니까요.

도메인 비교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현재 이용하는 곳보다 약 4달러 저렴한 곳이 있더군요. 예전에도 한 번 회사 간 도메인 이전을 해 보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글을 쓴 걸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생각보다는 복잡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절차에 따라서 현재 회사에서 인증 코드를 받고 이동하려는 회사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도메인 이전 양식을 채웠습니다. 이후 다음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인증 메일을 확인하라는 안내창이 뜨더군요.

해당 메일은 WHOIS의 관리자 정보에 적힌 주소로 보내는데, 문제는 해당 메일 주소가 WHOIS에서 검색이 안 되는 겁니다. 프라이버시 설정도 끄고, 혹시 WHOIS 업데이트 문제인가 1시간 가까이를 기다렸지만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꼬인 것 같아 현 도메인 회사의 라이브챗에서 물어보니, WHOIS에서 메일 주소가 안 보이는 건 정상이라고 하더군요. 추가 설명에 따르면 도메인 관리처인 ICANN이 EU의 GDPR을 준수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WHOIS에 메일 주소가 공개되지 않도록 했고, 따라서 예전처럼 해당 메일로 인증 URL을 보내는 방식으로는 이전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거죠. 따라서 받는 쪽 회사에 다른 인증방법으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지 문의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쯤 되니 귀찮아져서 그냥 이전 절차를 취소할까도 생각했지만, 처음에 말했듯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제를 체크카드로 한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결제 취소 과정이 길어지면 환차손이 발생할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물어나 보자'는 심정으로 받는 쪽 회사 고객센터에 지금까지 상황을 설명하고, 이제 와서 취소하고 싶지는 않으니 가능하다면 조치를 취해달라는 요지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빗소리로 새벽에 살짝 잠이 깼을 때 답장 생각이 나 iPad를 열어보니 받는 쪽 회사 고객센터 답변으로 GDPR 적용 대상에 추가했다는 답장이 와 있더군요. 그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절차가 잘 진행됐는지 해당 메일이 발송된지 10여분 후에 현 도메인회사 명의로 도메인 이전 요청이 들어왔으며, 승인/거절을 할 수 있음을 알리는 메일도 들어와 있더군요. 승인 버튼을 눌러주니 몇 분 뒤에 받는 쪽에서 이전 절차가 완료되었다는 메일이 도착했고, 관리 페이지에 로그인하니 모든 설정이 넘어와 있더군요.

원래 글감거리도 안 되는 유지보수 관련한 일이지만, 다음 도메인 이전 때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 짧게 글로 남겨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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