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민음사가 자체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브릿G"에서 이영도 작가의 새 작품 "오버 더 초이스"를 연재 형태로 올린다고 해 주목을 받았죠. 2012년, "드래곤 라자" 10주년 기념으로 냈던 "그림자 자국" 이래로 5년만의 새 장편인 셈인데요. 당시에 출판사 측에서 이런 트윗을 올렸습니다.
이영도 작가님 신작 연재 시작 전에,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간 꽤 오래 이영도 작가님의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과수농사에 관한 여러 비유가 있던 걸로 압니다. 비록 우스개라지만 실제 작가님의 집필과 무관한 사항이오니 작가님의 집필 활동 독려를 위해서라도 자제 부탁드립니다
— 황금가지편집장 (@goldenboughbook) March 16, 2018
다만 엄격하게 따지면 편집부도 매 년 수확철마다 이영도 작가에게 감 상자를 받았다고 언급하기는 했죠. 물론 그렇다 해도 선을 넘는 '드립'에 대한 면죄부는 될 수 없겠지만요.
잠시 이야기가 샜네요. 신작은 좋지만 그렇다고 가입해서 연재물을 읽을 정도는 아니어서 (게다가 나중에 엮어서 단행본으로 나올테니 더더욱)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오버 더 초이스" 출간 기념 사인회를 한다는 이야기를 트윗에서 읽고 허겁지겁 찾아보니 마침 그 날 아침에 사인 한정판을 온라인 서점에 푼다고 하더군요. 급하게 구입한다고 평상시에 잘 쓰지 않는 카드까지 사용했지만, 그래도 마감 전에 구입은 했습니다.
지난 주에 예약받은 이영도 작가 신작이 왔네요. 막 갈아 끼운 커터칼의 테이프 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pic.twitter.com/tAd6J5tUBH
— 나가토 유키 (@nagato708) June 26, 2018
“오버 더 호라이즌”은 여러 번 재발매됐는데 양장판이 있고, 2004년 환상문화전집 일환으로 나왔던 적(사진)이 있었죠. pic.twitter.com/FcD4RcYVIu
— 나가토 유키 (@nagato708) June 26, 2018
이번에는 작가분이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직접 사인회에도 참여하셨다고 하던데, 책장에 꽂으면서 생각해보니 초판 사인본은 생각보다 많이 갖고 있더군요.
직접 사인받는 영광은 누리지 못했지만, 생각해보니 작가님 초판 사인본을 여러 개 갖고 있네요. 순서대로 피를 마시는 새(2005) 드래곤 라자 양장(2008) 퓨처 워커 양장(2011). pic.twitter.com/7GIgdvXwLl
— 나가토 유키 (@nagato708) June 26,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