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구입한 마이크로소프트 키보드&마우스 세트는 적응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손에 익어서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휠 반응이 신통찮더군요. 증상이 점점 심해져 며칠 전부터는 긴 글을 읽을 때에는 우측 스크롤바를 잡고 내려야 할 수준이 되었습니다.
7개월만에 이상이 나타나는 건 유달리 짧은 편이기는 하지만 MS의 하드웨어 교환은 보증 기간 내라면 상당히 너그럽기 때문에 큰 걱정거리는 아니었습니다. 이번 입력 장치 구입에서 로지텍 대신 MS로 마음이 기운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18일(월)에 AS센터에 접수를 했는데, 기간 내이기 때문에 접수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해당 제품은 키보드 마우스 세트이므로 모두 보내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둘 다 챙겨 우체국을 방문했는데, 판매하는 택배 상자가 통상적인 직육면체 형태여서 한 쪽이 긴 키보드를 보내려면 상당히 큰 상자가 필요하더군요. 결국 대부분의 공간이 텅 빈 채로 4호 상자에 집어넣었는데, 접수하시는 분도 "보기보다 가볍네요?"라고 되물을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키보드-마우스 세트를 서비스 보낸 뒤 남아있는 부품을 짜깁기로 붙여 놓은 상황. pic.twitter.com/ZT1qlNPfKF
— 나가토 유키 (@nagato708) December 19, 2017
택배가 오고가는 동안 데스크탑에 연결하기 위해 이전에 사용하던 로지텍 세트를 꺼내 왔는데, 그 사이 마우스 왼쪽 버튼이 고장나 있었습니다. 교체 당시에도 언급했지만 오랫동안 사용한 제품이니 언제 고장나도 이상하지 않죠. 그래서 위의 사진에서 보듯 짝이 맞지 않는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붙여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AS 의뢰 포장은 잘 도착해 교체품을 보냈다고 연락이 왔네요. pic.twitter.com/UoHiuOGeid
— 나가토 유키 (@nagato708) December 20, 2017
수도권에 눈이 내리는 악천후에도 하루만에 센터로 택배가 도착해 그 다음날인 20일(수)에 발송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연말이어서 이 쪽에 물량이 많았는지 우체국택배로는 드물게도 사흘만인 22일(금)에야 반송품이 도착했습니다.
첨부된 안내문에도 씌여 있듯 원칙적으로는 재판매 금지를 위해 내용물만 보내도록 되어 있고, 현장 방문할 경우 내용물만 제공합니다. 다만 어차피 택배로 보내기 위해서는 포장이 필요하기 때문인지 판매용 상자에 넣어 보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