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예술과 아트디자인 클래스"가 올해 10여년간의 연재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어 번역은 아직도 5권에서 멈춰 있습니다만, 화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구입했습니다. 환율이 조금 높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국내 서점에 재고를 확보해 둔 곳이 있어 그쪽에서 구입했네요.
사진에는 띠지가 없는데 띠지에는 "화보집"이라고 써 있습니다. 번역하면 중핵과정이 되는 "코어 커리큘럼"이라는 이름을 굳이 붙인 이유는 작가 후기에 따르면 화집이라고 하기에는 이것저것 넣어버렸기 때문에 일종의 보너스 트랙 느낌으로 받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구성은 일러스트 모음, 잡지에 실렸던 1P 컬러만화 모음, 캐릭터 비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러스트 모음에서는 특이하게 각각의 작품에 대해 작가 코멘트가 달려 있습니다. 내용은 이 일러스트에서 처음으로 SAI를 썼다는 회상부터 GA DVD 커버 글씨는 애드립으로 썼는데 실제로 채택되었다는 일화까지 다양합니다. 만화 부분을 읽으며 다시금 떠올랐지만 이 분도 네 번째 벽을 깨는 데 소질이 꽤 있습니다. 매니악한 소재임에도 한 바퀴 돌아 인기가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하고요.
GA Et Cetera에는 캐릭터 코멘터리와 단행본 각 편에 대한 해설이 달려 있습니다. 재밌는게 많지만 여기서 다 소개드리기는 어렵고, 개인적으로 제일 궁금한 코멘트는 보통과에 있는 노다(언니) 부분에 "애니용 메모는 작가도 잊었으니 여러분도 잊어주세요"라고 언급한 부분입니다. 애니 설정집이나 부클릿을 뒤적거려봤지만 결국 찾지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