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예술과 아트디자인 클래스가 7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띠지를 보고 알았는데 2006년에 연재를 시작하여 10년만의 완결입니다. 애초에 월간지 연재인 데다 중간중간 휴재도 했기 때문에 작중 1년이 흐르는 데 열 배의 시간이 들게 되었죠. 단행본에는 연재본 수록 범위가 있는데, 7권의 경우 햇수로는 2014년부터 3년 분이 들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어판은 2012년 5권을 마지막으로 나오지 않고* 있어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책꽂이에 한국어판과 일어판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한국어판 책 품질이나 번역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애니메이션 방영 등으로 화제작이 아닐 때 번역 우선순위가 끝도 없이 밀리는 경우가 새로운 사건도 아니니까요.
* 2018-09-21 추가: 5년만인 2018년 9월, GA 예술과 아트디자인 클래스 6권 한국어판이 발매되었습니다.
작품에 대해 소개하자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그림을 그리는 학생이 등장하는 일상물입니다. 이렇게 요약하면 2004년 연재를 시작한 "히다마리 스케치" 하위호환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히다마리 스케치에서는 같은 학교를 다니지만 주된 이야기는 히다마리장을 중심으로 풀어 나가는 반면 GA는 전통적인 학원물처럼 학교를 배경으로 같은 반, 같은 부활동을 하며 생기는 사건사고가 중심입니다.
그 결과 GA는 미술의 비중이 큽니다. 작가는 1권에서 작중의 미술 설명을 너무 신뢰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떤 이의 코멘트처럼 말마따나 설명 부분만 엮어서 교육 만화 컨셉으로 만들어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2009년에 TV 애니메이션도 나왔는데 DVD는 평균 4천장, 블루레이 박스는 3천장 팔려 무난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TVA는 원작의 장단점을 잘 살렸고 연출도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일상물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