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작을 한 컷으로 정리해주는 스크린샷
아직 하루히 재방송 자체는 3주 치가 더 남았습니다만, 별 이변이 없는 한 1기에서 방영한 에피소드(아사히나 미쿠루의 우울 Ep.0 / LIVEALIVE / Someday in the Rain)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재방영 시 일부 편집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소실이 나올 거라고 별로 기대하지 않아서 소실이 안 나온 데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네요. 벌써 3년 째입니다. 아무리 신비주의 카도카와/쿄애니라도 수많은 덕후들을 설레게 할 소실을 설레발 하나 없이 재방송 안에 끼워 넣을 정도는 아니라고 봤거든요.
신작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봤습니다. 엔드리스 에이트의 경우에도 9월 뉴타입 특집 인터뷰 말마따나 ‘이런 시도는 전례가 없었다’ 라는 것 때문에라도 나름의 가치는 있다고 보고요. (‘그런 시도가 과연 필요했나?’ 라고 물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습니다만.)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1기 때만큼의 포스가 없다’ 는 건데, 개인적으로 그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까놓고 말해서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자체가 그렇게 독창성이 있는 물건은 아닙니다. 확인된 바는 없지만, 원작자도 1권(우울)에서 끝낼 단편물이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지금까지 질질 끌고 왔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사실 2006년 당시에 하루히 애니가 뜬 건 당시에 분위기를 잘 탄 것이 크게 작용했죠. 시간 순서를 따르지 않은 방영, 엔딩 댄스…. 원래 유행이라는 건 지나고 나서 보면 대체 그것의 어디가 좋아서 그렇게 사람들이 따른 건지 이해하기가 힘들죠. 하루히를 접하지 않은 사람이 2009년 9월 현재 시점에서 하루히를 본다면, 과연 2006년에 매 주 방영을 따라가며 시청했던 사람의 고조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하루히” 애니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당시로서는 우월한 작화 등 객관화 할 수 있는 여러 요소도 있죠. 다만 사람들이 쿄토 애니메이션 작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에 대해 갖는 기억이 기억이 과장되어있다는 겁니다. 과거의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거든요. 과거의 미화된 감정과 현재의 냉정한 이성이 만나면 당연히 괴리감이 생기고 실망하게 되게 마련입니다.
쓸데없는 소리가 길었습니다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소실이나 기다려야죠. FIRE~
(근데 사실 나가토는 소실 버전보다는 보통 버전이 낫다고 생각하는 1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