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고민했지만, 벌써 절반이나 샀고 요즘같이 환율이 좋을 때 안 사는 것도 좀 웃겨서 결국 마저 사기로 했습니다.
이번 표지는 파스티아쥬 멤버입니다. 이번 권 분량이 과거 회상을 통한 세계관 설명이니 당연한 일입니다.
띠지 일러스트도 파스티아쥬 선대 왕 (CV 유키 아오이) 입니다.
이번 권에는 OST가 들어갔습니다. 블루레이 표지도 과거 회상에 등장하는 멤버입니다.
얼마 전 DOG DAYS 1기를 다시 보고 나서 비유한 것처럼 3기는 짬짜면처럼 다양한 스토리 전개가 1쿨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특유의 ‘전쟁’ 에피소드에 서비스화도 곁들이며 시작해, 중반에서는 과거 회상으로 세계관 떡밥도 풀고, 후반부에는 1기처럼 스토리도 하나 내놓죠. 좋게 보면 여러 요소를 만족시켰다고 할 수 있겠고, 나쁘게 보면 딱 부러지지 못하고 플롯이 중구난방한다고 할 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만족 쪽에 가깝습니다.
따로 감상평을 쓸 일은 없을 테니 이 글에 사족처럼 달아 놓자면, 이제 와서 세계관 설명을 해 준다는 데 대해 좀 놀랐습니다. 게다가 세계관이 시리즈를 통틀어 크게 모순이 생기는 부분도 – 적어도 제가 기억하는 한에는 – 없습니다. 각본가 츠즈키 마사키가 나노하 시리즈를 쓰면서 새로운 전개를 위해 기존의 애매한 부분은 뭉개 버리거나 심지어는 모순될 수도 있는 설정을 내놨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죠.
굳이 지적하자면 회상에서 돌아가지 못하는 용사 아델에 대해 부채감을 느끼는 묘사가 나왔는데, 정작 1기 마지막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용사 소환을 양방향으로 바꿨다는 거죠. 하지만 1기의 싱크와는 달리 아델은 돌아가도 반겨줄 사람이 없다는 부연 설명을 해 놓은 걸 보면 이 부분을 의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다음 권 (9화) 부터는 새 캐릭터와 새로운 장소가 등장하면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이 부분의 전개도 1기만큼이나 클리셰 덩어리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이 작품은 독창적인 플롯을 찾자고 보는 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