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가 11권 초회한정판을 받았습니다. 사실 책같은 경우에는 온라인 서점 끼고 수입대행 식으로 들여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쪽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3~4주 걸린다기에 반나절 고민하다가 그냥 HMV에 주문했습니다. 무게가 있어서 EMS 비용이 은근히 나온데다 하필 이번주에 환율이 상승세라 예상보다 금액차가 좀 많이 났네요.
상자에는 수박이 그려져 있습니다. 라벨을 보면 “미나미가 역사상 가장 긴 1화가 완성” 되었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미나미가 오카와리(2기)는 보통 애니처럼 한 화에 한 스토리로 넣은 적도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뜯어보면 만화책과 DVD 케이스가 들어 있습니다. 만화책 표지는 치아키와 토우마네요. 약간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정말 오랜만에 만화책 그림체를 보니 이 분도 참 한결같구나 싶습니다. 미나미가 만화책 읽어보신 분이라면 무슨 의미인지 아실 겁니다.
번역본은 2011년 8권을 마지막으로 2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기도 하고, 어차피 샀으니 사전을 끼고서라도 한 번 읽어보기는 할 예정입니다. 옛날에는 일어 공부한답시고 원서를 샀더니 번역본이 먼저 나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는 추억이 되었네요.
참고로 출판사가 그 사이에 이름을 바꾸기도 했지만 문의해 보니 아직 판권은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DVD입니다. 요즘 시대에 DVD라니 참 그렇지만 이건 책이 주니까요. 제목은 “미나미가 여름방학”입니다. 풀어쓰면 다섯글자(나쓰야스미/なつやすみ)지만 글자수로는 네 글자가 맞습니다. (번역어도 네 글자가 되네요)
만약 TVA 5기가 나온다면 어떤 네 글자 이름이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뒷면입니다. 껍데기에 붙어 있던 라벨에도 써 있듯이 이전의 미나미가처럼 한 화에 여러 꼭지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 스토리 하나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덤으로 다른 스토리가 하나 들어가있고요.
CD도 수박 배색입니다. 그런데 정작 애니메이션 본편에서는 저런 맛있는 색의 수박은 안 나옵니다. (수박이 소재로 나오기는 합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해 짧게 언급하지면, 11권에 실린 200화 이야기에 살을 붙여서 애니메이션 한 편 길이가 되도록 만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영상을 보시고 11권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용하게 잘 잘라붙여놨습니다. 제작진은 다다이마(4기) 스탭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느낌은 다다이마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계속 언급했듯이 옴니버스 식이 아닌 한 스토리로 진행하기 때문에 중간 아이캐치 등은 없습니다.
그리고 주제곡이 바뀌었습니다. 만화책에 초회한정판이라는 형태로 OVA를 낸 게 이번이 세 번째인데 앞의 두 번은 제작 스탭이 달랐음에도 같은 음악을 사용했었거든요. 또 엔딩 컷에는 따로 장면 없이 음악에 극장 롤 올라가는 것처럼 크레딧만 올렸고요.
p.s. 지난번 미나미가 다다이마 BD 4권에서도 언급했던 이벤트 증정상품인 성우 사인 용지 샘플이 있기에 간단하게 해설 붙여서 올려봤습니다. 전원 증정이니 일본에 주소가 있다면 해봤어도 괜찮았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