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 지났음을 알려주던 미나미가 블루레이도 마지막 권(6월 26일 발매)입니다. 킹레코드는 레이블치고는 친절하게도 한 권에 3화씩 넣어서 1쿨짜리도 4장만 사면 됩니다. 다른 회사도 이런 점은 배웠으면 하네요.
4권은 겨울입니다. 더위와 습기에 시달리면서 이런 일러스트를 보고 있으려니 묘하네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마지막 권에는 4화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영상특전으로 TV 광고와 11/13화 논텔롭 ED가 있습니다.
정말 아무래도 좋은 일입니다만, 아쉽게도 4권까지 오디오 코멘터리에 토우마 역인 미즈키 나나 씨가 안 들어왔네요. 킹레코드라 그리 먼 사이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못 보던 응모권이 들어있는데, 순차적으로 발매되는 상품 네가지 (드라마 CD #2, BD/DVD #4, DJCD #2, 단행본 11권 한정판)를 사서 응모권을 모아 부치면 원작자가 그린 그림에 성우 사인을 한 용지를 준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봤을 때 추첨인 줄 알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전원 증정이군요. 그렇다면 직접 사인이 아니라 복사본일 가능성이 크겠군요. 어차피 일본 주소가 있어야하니 설사 알았다고 해도 응모할 수야 없겠지만요.
이번 권 색은 초록색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색을 따온 것 같기는 한데 어차피 4권에 춘하추동 컨셉이라면 다른 색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각 권의 색배정과 계절 컨셉은 시리즈를 넘나들며 유지되고 있습니다. (빨강/춘-파랑/하-노랑/추-초록/동) 심지어는 작품 자체는 대부분 겨울이 배경이어서 별 관계도 없는 2기(오카에리)도 표지와 색에서는 춘하추동 컨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부 북클릿도 매번 비슷한 걸 보면 이런 부분은 (당연하겠지만) 패키지 제작사의 일관성이겠죠.
4권 북클릿에는 미나미 토우마 소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화에 나온 벚꽃나무가 있는 언덕이나 급식판 같은 작중 아이템의 설정화도 실려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재밌는 게 있는데, 바로 미나미가 집 구조도입니다.
참고로 집 구조는 애니메이션 제작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졌는데, 비교해보면 달라진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카에리(2기)~오카와리(3기): 아스리드 때의 집 구조
1기: 도우무(동몽) 때의 집구조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스리드(2~3기)와 feel.(4기)의 집 구조는 비슷합니다. 하루카 방이 있던 자리와 욕실/세면대 위치가 바뀐 것 정도죠. 하지만 1기는 이후 집과는 구조가 꽤 다릅니다. 작품을 보면서 변화를 알 수 있는 건 식당의 위치와 치아키의 방이 거실과 연결되어있지 않은 부분 정도라고 합니다. (관련글)
예를 들면 1기에서는 식당이 따로 없고 거실에서 밥을 먹었지만 (예. 1기에서 밥 먹으면서 니노미야 군 보는 장면) 이후에는 식당에서 밥을 먹죠. 물론 다다이마에서도 하루카가 없을 때 거실에서 밥을 먹는 장면이 있기는 했지만요.
마지막 장에는 감독인 가와구치 케이이치로 감독과 시리즈구성 및 각본을 맡은 코우노 다케미쓰 씨의 짧은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감독 인터뷰에서는, 다다이마 제작에서 힘들었던 점은 설정이 없는 부분을 그대로 놔두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 복도 장면에서 처음에는 학년과 반을 나타내는 표찰을 그려놨는데 정작 카나가 몇 반인지 설정이 없다거나, 시험 답안지를 그려야 하는데 성姓이 없으니 그 부분을 잘 넘어가야한다거나 하는 부분에서 그렇다고 하네요. 자신이 처음부터 하는 작품이라면 설정을 추가했을수도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없는 부분은 그대로"라는 방침으로 진행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팬에게 전하고싶은 말에서는
이번 일을 맡았을 때부터 결심했던 "원작의 분위기를 중요시하자"는 부분은 관철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떠셨는지요?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었기에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다음에는 연속극으로 제작해보고 싶네요!
시리즈 구성 겸 각본가는 "과거 작품을 의식했습니까?"라는 질문에
"미나미가"는 저도 스태프로 참가했었기 때문[마지막화 각본:역주]에 그 테이스트가 "다다이마"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카와리"와 "오카에리"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해, 연기나 상호간의 대화와 관련하여 참고하였습니다.
또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카나를 꼽았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카나가 없다면 미나미가는 시작하지도 못했을 거라고 답했네요.
미나미가 연재가 빠른 편은 아니기 때문에 (격주연재에, 단행본이 1년에 한 권 나옵니다) 다음 TVA가 있다고 해도 근시일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1기가 2007년, 오카에리(3기)가 2009년, 다다이마(4기)가 2013년이니 대충 2016년이나 되어야 고려를 해볼만하지 않을까요. 일단은 이번에 나오는 단행본 11권에 OVA로 한 편이 들어갈 예정이고요.
개인적으로는 번역본이나 좀 나와줬으면 합니다. 책이 하나 나와야 아직 살아남아있다는 걸 알수 있다는 북박스가 판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회사가 몇 번 팔리고 통합되고 하더니만 통 소식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게 2011년 5월에 미나미가 8권이었습니다.
이 글 쓰면서 오랜만에 검색해보니 북박스의 모회사인 RH코리아(구 랜덤하우스코리아) 공식 카페지기의 주장으로는 북박스 때의 책도 계속 출간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검색해보면 이미 북박스에서 판권을 팔아서 다른 회사가 재발간한 책이 한두권이 아니고, 당장 며칠 전에도 북박스가 번역했던 책을 다른 회사에서 1권부터 다시 번역출간하겠다고 발표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저 분들이 번역본을 낼 권리를 갖고 있는지조차도 모르겠네요. 지금이라도 원전을 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 권이라 쓸데없이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이렇게 끝내기는 아쉬우니 이전 BD 글도 링크해둘까 합니다.
미나미가 다다이마 Bluray 1권 - 2013년 4월 5일 (3/27 발매)
미나미가 다다이마 Bluray 2권 - 2013년 4월 26일 (4/24 발매)
미나미가 다다이마 Bluray 3권 - 2013년 6월 3일 (5/22 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