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야 TV도 다 1080p(1920x1080)이고 컴퓨터 모니터는 그것도 넘어서 가로 2천픽셀 대의 제품도 소비자 용으로 팔리고 있지만, 옛날에는 LCD도 신기술이라고 좋아할 때가 있었죠.
* 2001년 당시 찍어둔 개봉 사진.
그래서 2001년에 구입했던 삼성 LCD 모니터입니다. 17인치에 1280x1024로 당시로서는 상당히 높은 해상도였죠. 지금에 와서 정보를 찾아보려 해도 10년이 넘은 제품이다 보니 삼성 홈페이지에도 PDF로 된 설명서뿐이네요.
* 2003년에 찍은 사진.
참고로 앞에 보이는 키보드는 저 모니터와 연결되어 있었던 파워맥 G4 컴퓨터에 따라오는 녀석입니다. 하지만 저는 TV로 더 많이 썼습니다. 모니터 겸용 TV지만 리모콘도 있어서 꽤 쓸만했거든요.
시대가 바뀌고 컴퓨터도 바뀌었지만 저 녀석은 살아남아 2009년까지도 TV로 썼습니다. 이후에는 아버지께서 외장 모니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잠시 가져다 쓰시기도 했지만, 지금은 스피커 부분이 고장나서 켜면 한동안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는 통에 집 구석에 있죠. 그렇다고 이제 와서 고치기도 뭣하니까요. (자재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전용 리모콘도 있습니다. 이제는 리모콘도 접점이 떨어져나간건지 새 건전지를 넣어도 꾹꾹 눌러야 작동이 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켜면 스피커에서 요상한 소리가 나지만, 화면 자체는 꽤 잘 나옵니다. 아날로그 TV 방송은 끝났지만 아파트에서 변환해주기 때문에 TV도 연결하면 나옵니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 설명서를 다시 읽어보니 HDTV 모듈도 있었던 모양인데, 그걸 샀더라면 디지털로 볼 수 있었겠죠.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2000년대에는 TV 수신카드같은 것도 많이 팔았죠. 비디오카드+TV카드같은 제품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요즘에도 HDTV 카드 같은 건 있는걸로 알지만 TV 시청보다는 콘솔게임 소스 따서 방송하는 용도로 많이 쓰는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