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글감이 없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아이러니하게도 블로그를 죽여버린 원인 중 하나인) 소셜 미디어에서 '아무도 읽지 않을 걸 알면서도 블로그를 운영할 이유는 뭘까?'라는 글을 봐서 소개해 봅니다.
글쓴이는 절대 다수의 블로그에 올라간 글은 '행복회로'를 돌리지 않는다면 몇 명밖에 읽지 않을 걸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글을 쓰고 올리는 행위 자체가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여러분은 블로그를 오늘의 보이지 않는 독자를 위해 작성하는 게 아닙니다. 그 대상은,
미래의 당신: 당신이 쓴 글은 진화하는 사고에 대한 타임머신 역할을 하게 되겠지요.
주제에 딱 맞는 한 사람: 언젠가는 누군가 당신의 글을 딱 맞는 순간에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읽는 그 한 사람에게는 영향을 미치겠지요.
글쓰기 자체: 바이럴보다는 꾸준함이 이깁니다. 반짝 히트 한 번보다 깊이 있는 100개의 글이 오랫동안 살아남겠지요.
그리고 글쓴이는 자신의 다른 취미인 길거리 사진 촬영도 다른 사람은 신경쓰지 않을 행위이지만, 자기 만족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그 비유를 블로그 글 작성에까지 확장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 블로깅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당신이 뭔가 생각했고, 관찰했으며, 어딘가 써 놓고 싶기 때문입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예기치 않은 보너스이겠지요. 읽지 않는다면? 어쨌든 결과물은 남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