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신 프로젝트‘ 언급하다 감염병으로 흐지부지되었던 나노하 시리즈가 TVA 20주년 기념이란 명목으로 뭔가 시작하는 모양. 왜 일본 덕후들이 지금 연호가 레이와인지 헤이세이인지 모르겠다고 자조하는지 알 법하군요. https://t.co/oDSXAmmH7f
— Paranal (@nagato708) July 8, 2024
나노하 시리즈가 올해 방영 20주년이라며 추억 팔이를 하는 걸 보며 시쳇말로 예토전생이 유행하긴 하니까...라면서 곁눈으로 소식을 듣고 있었는데, 2024년을 사흘 남겨두고 2025년 신작 코믹스 연재와 (방영일 미정인) 신작 TV 애니메이션 제작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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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魔法少女リリカルなのは (@lyricalnanoha_) December 28, 2024
「魔法少女リリカルなのは EXCEEDS」
キービジュアルとロゴを解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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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築真紀 原案・川上修一 作画による
完全オリジナル新作コミック
KVとロゴを大公開!!!
連載は2025年
講談社「水曜日のシリウス」にて
スタート予定です。
続報をお待ちください。#なのは #nanoha #なのは20th pic.twitter.com/KRf25eBj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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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魔法少女リリカルなのは (@lyricalnanoha_) December 28, 2024
完全新作TVアニメーション正式起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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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全新作TVアニメーション
「魔法少女リリカルなのは EXCEEDS Gun Blaze Vengeance」
「魔法少女リリカルなのは」は
シリーズ20周年という節目の年を迎え
新たなステージへ。
🎬ロゴ映像公開🎬https://t.co/naz940APjF#なのは #nanoha #なのは20th pic.twitter.com/qnf2i78zcN
지난달 나노하 역 타무라 유카리, 페이트 역 미즈키 나나 게스트로 불러서 연말 특별방송을 녹화했다는 소식을 보고 기존 콘텐츠 재활용 이상의 새 소식이 있기는 하겠구나 생각했지만, 신작 애니메이션 발표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일단은 공개된 정보가 적긴 합니다만, 만화책 키비주얼 홍보 문구가 "타카마치 나노하 13세.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마법사로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라는 걸로 미루어 2기 이후 3기 이전 시점이 배경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나노하 시리즈는 동시대에 서브컬처에 관심 있는 사람도 StrikerS(2007년)의 실책으로 '폐족'당했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2010년대에도 꾸준히 새 작품을 내놓긴 했습니다. TV 애니메이션 나노하 ViVid와 ViVid Strike!는 각각 2015, 2016년 작품이고 극장판도 2010년 후반에 두 편이나-Reflection(2017), Detonation(2018)-내놨습니다. 극장판은 한국에서는 접근이 어렵다지만, TVA의 경우에는 동시 방영도 진행했고요.
다만 StrikerS 이후 제작위원회 측이 접근 방식을 바꿔 모든 미디어믹스를 빠삭하게 꿰고 있는 코어층에만 소구하는 느낌이 되어 시리즈 마니아층이 아니라면 '나온 줄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겠죠.
ViVid같은 경우에는 만화 원작을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케이스인데, 초기에는 분할 2쿨인 것처럼 떡밥을 던졌지만 애매하게 1쿨로 끝나 버렸지요(공식 입장은 없었지만, 미디어도 유달리 늦게 나온 걸로 미루어 내부적 마찰이 있었던 게 아니겠느냐는 의혹이 있어). "ViVid Strike!" 같은 경우에는 작품 자체로는 평작이지만 적어도 제 시선에서는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것 외에는 딱히 기존 팬에게 소구하는 게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기존 TV 애니메이션을 리패키징한 1st/2nd As 이후 나온 극장판 2부작같은 경우도 현지에선 인기였다는 PSP 게임 캐릭터를 정사로 끌어와서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지만, 그런 배경 지식이 없는 제 시선에는 '이게 뭔데 쉽덕아' 느낌이기도 했고요. 애초에 작가 양반이 '원 소스 멀티 유즈'에 푹 빠진 사람이라 부록 드라마 CD까지 챙겨봐야 전체 스토리가 눈에 들어오는 수준이었으니 이제 와 그걸 탓하기도 늦었다 싶기는 하지만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적인 예가 지금은 사라진(2013~2018년) 나노하 INNOCENT라는 카드 게임이었죠. 여기서도 다시 한 번 새끼를 쳐 해당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화책과 드라마 CD까지 만들었던 걸 보면 이 정도면 광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상술했듯이 StrikerS나, 길게 봐도 극장판 2기 2nd A's 이후로는 코어팬만 보고 장사하는 느낌이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었는데 한 때 열심히 '덕질'하던 작품이었던만큼 신작은 잘 풀려서 적어도 연재/방영 이후 괜찮은 추억팔이는 되었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담으로 TV 애니메이션 제목이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EXCEEDS Gun Blaze Vengeance"인데, 누가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식 아파트 작명이냐고 해서 피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