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가 다다이마(4기) 가 드디어 시작하고, 곧 미나미가 BD-BOX도 나온다고 하기에 간단하게 글 하나 써 봅니다. 이 작품이 전에도 언급했지만 사연이 많습니다. 애니메이션이 나올 때마다 제작진이 바뀌었으니까요.
1기를 만든 도우무(童夢)는 "새벽녘보다 유리색인"에서 양배추를 독창적으로 표현한 사건으로 지금까지도 애니메이션 업계에 영향을 미친 걸로 유명하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나미가 시리즈 중에서는 제일 좋은 평가를 받은 1기를 제작했습니다. 참고로 두 작품 모두 같은 감독인 오타 마사히코가 맡았습니다.
오카와리(2기) 의 경우 제작사가 아스리드로 바뀌었는데, 2기는 많은 사람들이 흑역사로 취급합니다. 넓게는 3기까지도 묻어버리고 이번에 나온 다다이마가 2기라고 하는 경우까지 있죠. 원인을 짧게 요약하자면 오리지널 요소를 끼워넣으면서 원작과는 달리 지나치게 음침하고 답답한 스토리가 되어 버렸죠. 거기에 지나치게 칙칙한 작화까지 겹쳤으니 평이 좋을 수가 없겠죠. 2기에서 딱 하나 건질 걸 꼽으라면 ED 정도려나요.
오카에리(3기)는 제작사는 같지만 핵심 스텝(감독, 시리즈 구성, 미술감독, 촬영감독 등) 이 교체되어 방향성이 달라져 도매금으로 묻기에는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그림체는 2기와 비슷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1기의 매력을 어느 정도 살렸으니까요.
다다이마는 카와구치 케이치 감독에 feel. 이 제작합니다. 제작진을 보면 기존 작품인 "요스가노소라"나 "마요치키!"에 참여한 사람이 많습니다. 아쉽게도 둘 다 안 본 작품이라 이게 좋은 소식인지 아닌지는 평가하지 못하겠네요. 일단 들리는 소식을 보면 괜찮다는 쪽이 많은 모양입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원작의 경우 일본에는 작년 10월에 10권이 나왔는데 우리나라는 2011년에 나온 9권도 소식이 없네요. 오경화는 빠른 번역 때문에 쓰는 거라는 말은 이런 케이스를 보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p.s. 정말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 한 가지.
작년 초를 뜨겁게 달군 하트 커넥트 성우 낚시 사건에서 잠시 주목을 받았던 킹레코드/스타차일드 프로듀서인 야마나카 타가히로가 미나미가 시리즈에도 프로듀서로 쭉 참여해 왔습니다. 작년 6월에 나온 OVA 및 4기 발표 자료에도 프로듀서로 이름이 나와 있지요. 하지만 10월에 나온 OVA(오마타세) 크레딧에는 이 아저씨 이름이 없습니다. 다다이마에서는 어시스턴트프로듀서로 강등되어서 올라가 있더군요. 킹레코드/스타차일드 쪽 프로듀서로는 나카니시 고(中西豪)가 들어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