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5가 발표된지 거의 3달만에 드디어 한국에 출시되었습니다. SKT와 KT 양쪽에서 행사를 하는데 아침 8시부터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론칭행사를 한다기에 아이폰 5나 구경해볼까 해서 일어나자마자 대충 씻고 나갔습니다.
7시 50분쯤에 도착했는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엄청난 취재진이 1호 개통자와 표현명 사장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오른쪽에는 론칭행사에 뽑혀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쭉 서 있습니다.
참고사진: KT 아이폰5 개통 카운트다운
마침 어제(6일) 오후에 광화문에 나갈 일이 있어서 준비중인 사진도 찍을 수 있었는데요. 위쪽에 보이는 히터도 틈틈이 설치해 두었고, 아래쪽에 보이는 천막에서는 뜨거운 차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60초 카운트다운 하고 나서 올레스퀘어 문이 열렸습니다. 마침 눈발이 흩날려서 일부러 터트린 폭죽보다 분위기는 잘 내 주더군요. 개통하는 사람들이야 순서대로 들어가지만 일반 관람객은 상관없다고 해서 취재진과 함께 쪽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취재진은 당연하게도 첫번째 개통자를 따라 우르르 몰려갑니다. 저는 먼발치에서 쳐다보다 옆의 직원에게 “오늘 이거 때문에 밤 새셨겠네요?”라는 실없는 질문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참고사진: 올레 아이폰5 1호 개통자
기자 양반은 신문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해 기계 앞에서 엄청나게 사진을 찍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제 얼굴이나 손이 좀 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기자분은 아예 얼굴 나올수도 있는데 괜찮냐고 묻더군요.)
아이폰 사진이야 다들 질리게 보셨을 테지만, 그냥 가기 아쉬워서 나오기 전에 몇 장 찍고 나왔습니다. LTE는 꽤 빠릅니다. 제 아이폰 4와 같은 홈페이지를 띄워 비교해보니 CPU 렌더링 속도 + 3G/LTE 속도차이로 인해 3~4배는 빨리 뜹니다. 둘 다 와이파이에 얹어도 물론 차이가 납니다.
색의 경우에는 둘 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역시 저는 흰색 테두리는 어떤 분 말마따나 '액자'같아서 처음 생각대로 검은색을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게는 느낄 수 있을만큼 가볍습니다. 올레스퀘어에는 뒤쪽에 큰 도난방지 태그가 붙어서 느끼기 힘든데 프리스비 같은 곳에 가면 제대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깡통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볍습니다.